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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112.에어포칼립스..미세먼지 경각심 가질때

미세먼지가 '침묵의 살인자'라는 인식 부족..환경부, 유사시 휴교령 시행

한국경제TV 방송 캡쳐 후 편집화면


최근 미세먼지농도가 좋은 날보다 나쁨 상태를 보이는 날이 더 많아지면서 어느 날인가, 예보에서 좋음으로 나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밖에 나갈 때면 목이 메마르면서 가장 손쉬운 운동이라는 숨 쉬기조차 힘들 때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기상청 예보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이라는데 잔 기침이 자주 나고 목이 칼칼해져 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기후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먼지 황사의 나라, 중국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산업화에 따른 스모그(미세먼지 안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어요.


미세먼지란, 인간의 산업 활동으로 자동차, 기계 등에서 배출되는 10㎛ 이하의 비소 등 먼지입자를 일컫는데요 학계에서는 인체에 초미세먼지인 2.5㎛만 되어도 인간의 뇌나 폐, 간 등 장기에 쌓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기관지염에 자주 걸리고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저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나 독감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폐 기능이 나빠져 기관지염이 악화돼 폐렴 징후까지 보이고 뇌에도 다소의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담배도 피우지 않았던 터라 의아했는데요 한달 간 통원하면서 마스크 착용하고 항생제 성분의 약을 장기 복용해 많이 호전됐습니다.


2017년 1월 12일 정오 초미세먼지 관측도/한국
2017년 1월 12일 정오 초미세먼지 예측도/일본


집안 내 먼지나 진드기도 문제이겠지만 날씨예보 만큼이나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면서 대다수 네티즌들이 참고하고 있는 일본기상협회의 실시간 위성예보의 데이터 수집 방식과의 국내 관측의 차이, 미세먼지 나쁨이란 예보에도 마스크 착용을 꺼려하는 일상 속 생활습관, 가장 심각한 건 실제 저처럼 증상이 겉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미세먼지가 '침묵의 살인자'라는 인식 부족이 아닐까 싶어요.


TV를 보면 미세먼지 나쁨이라고 예보된 날, 대규모 외부행사는 여지 없이 진행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모차를 탄 영아들조차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죠. 일회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외한 국내에 보급된 황사마스크는 외관상 착용하기에도 쉽지 않고 불편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지난 8일 환경부가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개정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에 유치원·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교에서도 야외수업을 금하고 등하교 시간 조정과 수업 단축,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경우엔 휴교령을 내릴 수 있도록 시행한다는 소식은 다행이 아닐 수 없어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전하는 환경전문가/이하 한국경제TV


윤순창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는 "거대한 대륙 내에 인구의 분포가 비교적 넓은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인구 100%가 인체에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조건에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고 전했어요.


일상이 아닌 산업계에서도 문제의식은 제기되고 있죠.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찾고자 산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데, 지난해 연말 12월 31일에 한국경제TV가 '생존과 성장의 해법'이란 테마로 소개한 산업다큐멘터리가 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체는 산업화의 폐해로 대표되는 1953년 4천명의 사망자를 낸 런던스모그 사건 이후 60년이 지났는데도 전 세계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수(700만 명)가 이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125만 명)보다 6배에 이른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치를 인용했는데요, 정말 놀라왔습니다.



특히, 이번 산업다큐 '1편, 안티폴루션-미세먼지 제로혁명'에서는 2015년 6천억 규모의 공기청정기 시장이 지난해 1조 원을 훌쩍 넘겼다는 것을 예로 들며, 물을 사먹는 것처럼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공기와 연관된 글로벌 산업 현장을 찾아 세계 각국의 친환경 연관 산업 분야를 소개했습니다.


매체는 파이낸셜타임즈(FT)가 공기를 뜻하는 에어(air)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합친 신조어로 제시해 화제가 된 '에어포칼립스' 즉,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간의 종말론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우면서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변화상을 전했어요.


독일, 프랑스나 네델란드 등 선진국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이들 산업의 전 단계로 공기오염도를 활용해 학습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높여주는 서비스나 공기오염 관련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산업 사례가 소개됐어요.


올해 트렌드 키워드가 '각자도생'이지요, 에어포칼립스의 경고를 더 이상 간과하지 말고 포탈사이트에서도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꼭 실생활에 활용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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