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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117. 욜로(YOLO) 라이프

'인생을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자'는 소비트렌드


서울대의 김난도 교수팀이 펴낸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17」에 소개된 국내 소비트렌드 키워드 '치킨런'(C·H·I·C·K·E·N R·U·N) 가운데, 알파벳 C로 시작되는 'C’mon, YOLO!'는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라고 풀이했는데요.


갤럭시S7 스마트폰의 통합 TV 광고 60초짜리 '새해편'을 비롯해 최근 TV 방송 광고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도 욜로(YOLO) 테마가 등장합니다.


이번 갤럭시 CF 새해편에서는 '시인이 되자, 아침형 인간이 되자 혹은 올빼미가 되자'라며 한 해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스마트폰 유저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갤럭시S7을 활용하는 모습에 이어 '중2가 되자'라는 자막과 함께 앳된 모습의 소년이 나타나 힙합 리듬에 맞춰 또래 친구와 댄스를 추며 "Yolo!"하고 외치며 스크린 밖의 소비자들에게 '현재를 즐기라'는 것처럼 다가옵니다.



이후에 '병아리가 되자'는 사회 초년생들과 '사랑꾼이 되자'는 노부부가 셀카를 찍으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세대별로 서로 다른 욜로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하고 '2017년의 나, 갤럭시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영상이 끝나지요.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한 번 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는 의미로 미래를 대비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중요시하며 '현재를 즐기자'는 트렌드로 보여집니다.


특히 '각자도생'과 함께 올해 트렌드로 가장 주목한 키워드인 '욜로 라이프'는 유사한 구절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있는데요, 카르페 디엠이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삶에의 태도를 일컫는 것과 달리, 욜로는 이러한 태도를 즉흥적으로 소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즉, 나를 돌보는 셀프힐링 흐름에 현재에 충실하자는 욜로 소비 스타일에 따라 소비자들이 계획성 있는 소비보다 과거 전통 소비시장에서 마감세일, 땡처리 등과 같이 그때 그때 혜택 부여에 따른 타임커머스 기반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지요.


또한 자신의 욜로 라이프를 적극 외부에 알리고 이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사회관계망을 중심으로 하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분야의 동반 성장도 예상되고 있어요.


얼마 전 고별연설로 물러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초에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안)를 독려하기 위해 코믹하게 만든 2분짜리 동영상에서 언급해 화제가 됐던 '욜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에도 거대한 소비 트렌트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욜로 라이프는 '인생을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자'는 소비자 스스로가 만들어낸 자발적인 트렌드로, 놀이나 여가문화 등에 점차 나타나고 있는데요, 단순히 내일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충동적 의미가 아니라 각종 사건이나 사고로 불안한 시대에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가치관으로 보여집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같은 '욜로 라이프'가 주목되면서 유통 업계 에서도 욜로족을 겨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해요. 20~30대를 상대로 한 트래킹, 어드벤쳐 여행 상품을 비롯해 인테리어, 자동차, 레저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제 경우엔 매일 발행하고  있는 모닝레터 덕에 올빼미나 아침형 인간이 된 것 같아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Yolo!!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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