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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129. 가성비 좋은 여행을 떠나요!

한번뿐인 인생이라면, 내가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설날을 맞아 새해 두번째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TV에도 다양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하 행방)도 많고 나를 중요시하며 '현재를 즐기자'는 트렌드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가장 트렌디한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광고에도 소재로 등장하는데요.


이러한 트렌드가 가치관 마저 바꿔놓나 봐요. 명절에 차례 지내는 것을 숙명이라 생각해왔고, 직장생활에 매여 여행 한번 제대로 떠나보지 못했던 우리집에서도 올핸 이래저래 여행 계획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설날에 가족 모두가 친가댁에 세배를 다녀오면서 아이가 할아버지와 친척들이 쥐어준 세뱃돈을 엄마에게 맡기고 통장에 저축해준다고 하자 "내돈 돌려달라"며 "맛있는 것 사먹고 사고싶은 것 살꺼야"라면서 울먹이다가 잠들었는데, 과거와 달리 저축보다 현재의 욕구를 채우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 동안 숨돌릴 틈없이 살아왔는데, 지나고 나보니 '나중에~'란건 없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부모 세대로부터 입버릇처럼 들어오던 "지금은 힘들더라도 허리띠 졸라 매서 나중에 내집 마련 한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흙수저 인생이라면, 요즘 핫한 '욜로 라이프'라는 소비트렌드에 맞게 현재를 즐기며 사는 게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루만 휴가 내면 한글날과 대체공휴일까지 풀타임으로 열흘 간 쉴 수 있는 올해 추석에는 가족여행 가보려 합니다. 육아로 고생해주신 칠순의 장모님 모시고 가족이 3월, 꽃피는 봄이 오면 베트남으로 장기간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해가 바뀌는 시기에 하게 되는 결심으로 돈을 모아 여행가는 가족들의 스타일과 달리, 필자는 매일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면서 럭셔리한 여행에서 자유롭게 제주도나 남해 등으로 가성비 좋은 여행지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러한 여행과 관련돼 최근 JTBC 힐링 토크쇼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신문에 기고한 '관광 vs 여행, 그 관점의 차이' 칼럼에서는 "대중의 욕망이 흐르는 곳을 향하는 것,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을 트렌드라고 전했어요.


특히 여가문화의 발달에도 정부나 공공기관의 명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관광'은 '여행'이 빅데이터 측면에서 1/6도 안됐고 소셜네트워크의 보편화에 따라 남녀노소의 구분없이 일상에 침투한 '여행'이란 키워드에서 빅데이터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맛있다’, ‘예쁘다'와 가성비로 대표되는 ‘저렴하다’ 등 세 가지라네요.


첫째. 미식 여행 뿐아니라 일상 속 사회 트렌드로 '맛있다'가 뜨고 있고 둘째. ‘예쁘다'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상이 빛을 발하고 SNS에서 접한 멋진 여행기는 삶에 지친 내게 힐링 여행을 가라 하고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서도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죠.



셋째. 소비자들의 실속형 여행이 늘어나고 드물게 가던 여행 횟수도 늘어나며 가성비로 대표되는 ‘저렴하다’도 자주 고려되는 것 같다는 것. 앞서 비교하자면, 돈 모아 떠나는 한풀이 여행이나 관광아니라, '주말에 어디 갈까’ 행복한 고민에 쌓인 일상 속 여행인 거죠.


행방에 출연하는 스타들의 먹방과 인생사진 그리고 행복한 표정은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한번뿐인 인생이라면, 내가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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