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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214. ‘라라랜드’, 오스카 다관왕 예약

英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5관왕..'문라이트'-'컨택트' 경합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이시 애플렉(사진 왼쪽)과 '라라랜드' 엠마 스톤(오른쪽)/이하 BAFTA


이달 말 개최될 오스카 시상식의 수상 항방을 가늠하는 마지막 가늠자인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이하 BAFTA)에서 영화 <라라랜드>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상 등 5관왕 영예를 차지하며 이렇다 할 경쟁작 없이 오스카에서 다관왕을 사실상 예약했요.


12일(현지시간) 저녁 개최된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라라랜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다미엔 차젤레),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음악상(저스틴 허위츠), 촬영상(리누스 샌드그렌)까지 가져갔죠.


이로써  2주 앞으로 다가온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에서 오스카 수상이 유력해진 <라라랜드>가 14개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오스카 트로피를 몇 개나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사진 왼쪽)과 다미엔 차젤레 감독(오른쪽)


영화 <라라랜드>는 꿈의 도시 할리우드에서 재즈의 부흥을 꿈 꾸는 재즈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분)의 꿈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할리우드를 무대로 한 예술인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상의 역사성을 겨냥한 고전 뮤지컬에 대한 헌사로 평단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죠.


지난 2014년 제 68회 BAFTA와 제 87회 오스카에서 <위플래시>로 편집상, 남우조연상, 음향상 등 3관왕을 석권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 세계 문화예술의 본 고장인 할리우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아카데미 회원들의 고전 뮤지컬과 재즈의 르네상스에 대한 염원을 실현시키며 최고의 인생작으로 평가받으면서 감독상, 각본상 부문에서도 수상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년 전 87회 오스카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거머쥔 <버드맨>이나 5년전 84회 오스카에서 뮤지컬 코미디 영화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무성영화 <아티스트> 이상으로 <라라랜드>의 다관왕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어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이시 애플렉


남우주연상은 참을 수 없는 상실의 더께와 회한이란 트라우마에 갇힌 인간의 무력함을 위로조차 건네기 힘든 남자의 복잡한 내면을 감정의 과잉없이 담담하게 연기해낸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 차지하면서 오스카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입니다.


골든글로브와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주요 남우주연상 부문을 휩쓴 그의 아킬레스 건은 7년 전 성폭력 혐의로 합의한 사건으로 만약, 이 것이 발목을 잡는다면 얼마 전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영화 <펜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덴젤 워싱턴과 오스카에서 박빙 승부가 예상됩니다.


2017 오스카 후보작 발표/ OSCARS


엠마 스톤은 영화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201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카바레>에서 노래 실력을 선보인 후 당초 배역이 예정된 엠마 왓슨을 대신해 다니엘 차젤레 감독에게 캐스팅돼 텝댄스는 물론, 오스카 주제가상 후보에도 오른 오디션곡 등에서 유감없이 노래 실력을 발휘하면서 20대의 나이로 단숨에 오스카 퀸 문턱까지 이르렀네요.


그녀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로,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미국배우조합상 등 여우주연상 부문을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역을 절정의 메소드 연기로 소화해내며 영화 <재키>로 시카고비평가협회상과 크리스틱초이스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이 다크호스일 뿐 엠마 스톤의 오스카 수상은 유력해 보입니다.


영화 '라이언' 데브 파텔
영화 '펜스' 비올라 데이비스


남우조연상은 영화 <라이언>의 데브 파텔이 차지하면서 배우조합상에서 영화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와 경합할 것으로 보이고, 여우조연상은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미국배우조합상에 이어 영화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하며 올해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전미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미셸 윌리엄스가 다크호스일 뿐, 오스카 트로피에 한발 다가선 모습이에요.


특히, 올해 BATFA에서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이 각본상을, <라이언>의 루크 데이비스가 각색상을 차지하면서 각각 <라라랜드>, <문라이트>와 수상 경합이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캐스팅상을 수상한 영화 <히든 피겨스>의 의외의 수상이나 올해 오스카에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문라이트>의 연기, 연출 부문 경합과 <컨택트>의 기술부문 다관왕 여부도 주목됩니다.


From Morningman.


제 70회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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