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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312. 언론 개혁과 여론조사 왜곡

이재명이 빠진 유선전화 여론조사, 프레임으로 여론몰이하는 언론 보도 의혹


헌법재판소가 탄핵선고 공판에서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다음주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보궐선거일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언론들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대세론을 전하고 있는데요 본선 가상 대결에서 문재인(안희정)-황교안, 문재인(안희정)-황교안-안철수 구도는 마치 영화 <더킹>에서 풍자한 것처럼 과거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지 못하고 이회창 대세론을,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의 당선을 예측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최근 정보의 코어로 불리는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김어준이나 뉴스타파, 고발뉴스, 국민TV 등 팟캐스트나 MCN 뉴미디어에서 소리는 미약하지만 최근 퍼진 가짜뉴스보다 설득력있는 여론조사 왜곡에 관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으니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대통령 선거는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라 여론몰이를 하면서 이른바 '프레임(구도)'을 짜는데요, 촛불집회 이후 탄핵심판으로 정국의 상황이 바뀌면서 촛불집회 당시 언론개혁을 내걸며 대선후보 지지율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후에 신문이나 보수성향의 방송에서 지워진지 오래여서 50-60대 유권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죠.


마치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 진영의 한나라당과 유력 언론 매체들의 '노무현 죽이기' 보도를 떠올리는데요, 당시에 열악한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SNS 입소문과 막판에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국민들은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또한 대선에서 서울과 수도권에도 비중을 크게 차지한 호남 민심의 역할이 컸는데요, 최근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대부분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 000'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지만 조금만 관심 가지면 왜곡된 여론조사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죠.



국민들은 한 겨울, 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으로 새누리당 해체와 대통령 퇴진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의 진상 규명과 적폐청산을 촉구했지만, 대통령 파면만 됐을 뿐 정치/검찰/언론/재벌 등 4대 개혁의 대상이 될 집권 세력은 책임조치 없이 분당해 당명만 바꿨지요.


특검 수사에서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만 구속되었을 뿐, 게이트와 연관된 재벌개혁은 검찰의 손넘어갔고, 공안검사 출신으로 보수 언론에서 향후 포스트 안희정으로 내세울 황교안 권한대행은 선거일 한 달 전까지는 출마할 것으로 보여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가능성이 보였던 검찰개혁도 요원한게 아닌가 싶어요


또한 자유당과 바른정당 소속 보수성향 정치인들은 국정농단의 원인을 대통령제에 있다며 방송에서 헌법의 2개 조항만 바꾸면 다 될 것처럼 개헌론을 내세우는데, 국민의 기본권 조항은 도외시한 개헌 또한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정략임을 국민들이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선거의 여왕'으로 마케팅 했던 박 대통령의 당선에는 그 주변에 친박계 엘리트 집단이 있었고 당시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20만원의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보수, 노년층의 표를 얻었지요. 하지만, 이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인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며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죠.


탄핵과 연관된 빅데이터 대선후보로 언급된 이재명 시장은 자영업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간 130 만원 상당 '기본소득'과 '토지배당' 정책공약을 내세웠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내세운 연간 240만원 기초연금 공약의 절반에 불과한데도 최근 TV토론에 참석한 패널들로부터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집중 검증을 받았지요.



이 시장은 법 개정 없이도 예산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하다고 잘 설명했지만요. 직장인의 연말정산은 13월의 폭탄이 된지 오래고 가계는 부채로 허덕이는데 며칠 전, 신문에서 정부가 서민 증세로 1월 기준 세수입이 전년대비 4조원이 증가해 '나홀로 호황'이라고 하니 기본소득으로 국민에게 충분히 돌려줄 여력이 되는게 아닌가요


최근 그나마 촛불집회 관련 방송에서 이 시장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지만 '사기업으로 깊게 뿌리를 내린' 기득권 언론이 만드는 이러한 보도 프레임에 눈과 귀가 닫히지 않으려면 국민 개개인이 왜곡되고 진실을 덮은 허상이 무엇인지 사리분별이 필요할 때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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