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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317. 위기를 극복한 레고의 혁신

위기를 맞이할 때 초심을 떠올린다면 돌파구 생길 것


2월 실업률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등에 따라 7년 만에 가장 높아져 실업자 수는 135만 명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올해 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87.7로 최근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리포트에서도 중소기업 100개 중 17개사는 최근 3년 동안 6개월 이상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한계 중소기업'이라고 전했어요.


필자 역시 벤처기업에서 오래도록 생활해오면서 성장하는 기업도 CEO의 잘못된 인사이트에 대한 맹신으로 인한 주력 사업분야와 동 떨어진 신규 사업의 문어발식 확장 결과, 성장을 지속할 것 같았던 주력사업마저 위태롭게 되고 하루 아침에 기업의 흥망이 뒤바뀌는 모습을 목도해왔죠.



SBS CNBC의 '포토에세이'에서는 오늘 날 '혁신의 아이콘'이 된 레고(LEGO)는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새 경영진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보다는 레고의 창업주가 아들에게 강조한 '최고만이 최선’이라는 창업이념을 경영 모토로 내세워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목수 출신이었던 창업주가 아들에게 만들어 준 목재 장난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고 마을 사람들이 생계는 어려워도 자녀를 위해 생필품과 바꿔 구입하면서 장난감 사업을 시작했고 목재가 플라스틱으로 다시 블록으로 바뀌었죠.


하지만 테마파크, 영화, 아동복 분야 등으로 무분별하게 확장한 결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불어닥친 위기의 순간, 레고의 경영진은 창업 당시까지 역으로 되돌아보고 '혁신'의 개념을 바꿔 놓으며, 거창한 변화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먼저 나를 알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최고의 성과를 올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여기서 우리는 기업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전략으로 정면 돌파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으며 개개인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지금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갖게 하고 잘 할 수 있는일에 집중케 하며 창업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본질에 집중하라'는 것 같아요.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이 유행하며 아이들이 블록놀이에 흥미를 잃으면서 위기를 맞았던 레고는 한 해 적자만 2천억 원, 1조 원에 가까운 부채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위기의식을 가진 레고의 새로운 경영진은 혁신에 대한 강박증을 버리고 레고의 초심인 '블록'으로 돌아가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1만 4,200개의 블록 중 쓸모없는 블록을 절반 규모로 감축했어요.


더욱이 제조와 유통에 드는 비용은 줄이고 제품의 호환성은 높여서 레고의 본질인 블록을 조립하는 '재미'에 집중했고 위기 발생 후부터 10년 연속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해 세계 장난감 업체 1위가 됐다고 해요.


기업에도 자영업자들에게도 위기를 마주하는 힘든 시기가 다가오는데요, 레고의 혁신을 떠올리며 초심 떠올린다면 돌파구를 찾을지도 모르겠어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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