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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329. 상춘객 부르는 벚꽃엔딩

제주왕벚꽃축제와 진해 군항제 시작으로 전국엔 벚꽃 활짝


봄바람이 계 바뀌는 것을 시샘하듯 예년보다 벚꽃 개화기가 늦어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피었을 거라 생각하고 꽃구경 삼아 제주에 내려왔는데요, 벚꽃터널을 이루는 예래동은 아직이고, 햇볕을 잘 받는 예래입구 삼거리에서 두 그루의 벚꽃나무를 찾았어요.


다가오는 4월엔 서울을 비롯 진해, 제천, 제주 등 전국 지자체에서 일제히 벚꽃축제가 시작되는데요, 벚꽃 중의 토종 왕벚나무의 자생지로 유명한 제주도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10일간 애월읍 장전리, 전농로, 제주대 입구 등 3곳 등지에서 제주왕벚꽃 축제를 개최합니다.


31일, 애월읍 장전리에서 개막 행사로 축제의 포문을 열고 노래자랑, 전통놀이, 지역특산품 전시 판매 등이 3일간에 펼쳐진다고 해요. 오는 4월 1일과 2일은 전농로에서, 8일과 9일은 제주대 입구에서 왕벚꽃 축제와 부대행사가 이어지며 왕벚나무 자생지의 가치 제고를 위한 ‘왕벚꽃 심포지엄’까지 열리네요.



제주에 벚꽃 보러 왔다가 유채꽃 향기에 취하고 동백동산으로 유명한 카멜리아힐에서 동백꽃을 비롯 매화, 목련, 철쭉, 수선화, 팬지, 백합 등 다양한 꽃들을 구경했습니다. 바람이 매서워 아직 봉오리를 펴지 못한 벚꽃을 보니 4월부터 날씨가 풀리면 금방이라도 화사하게 아름다움을 뽐낼 것 같았어요.


제주 만큼이나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진해 군항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벚꽃축제로 자리매김 했죠. 진해 군항제도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여 도시 전체가 36만 그루의 벚꽃으로 뒤덮으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진해군항제는 군사보안 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지의 숨겨진 벚꽃 명소도 둘러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인데요, 군부대의 벚꽃은 관리가 잘된 데다가 시내의 벚나무보다 더 크고 꽃도 풍성하다니까요.



진해시는 여좌천 일대를 벚꽃과 LED 조명으로 수놓아 ‘별빛거리’를 꾸미는데요, 한밤중 오색 조명을 핑크빛으로 짙게 물든 벚꽃은 상춘객들의 스마트폰을 끌어당길 것 같고 4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군악의장 페스티벌도 빼놓지 마세요.


제주도와 진해를 이어 서울에서도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합니다. 1,900여 그루의 왕벚나무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만 8천여 그루의 봄꽃이 수놓아지는 ‘봄꽃축제’라고 해요.


이번 봄꽃축제 기간에는 아티스트의 기획 공연과 시민재능기부 공연, 예술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예정됐다고 해요. 지자체들이 먹거리나 특산물 판매 등을 겸하는 것과 달리, 여의도 봄꽃축제는 꽃과 문화행사로만 구성될 예정이니 마음껏 봄을 만끽하시길.



서울 여의도 외에도 송파 석촌호수 부근에서도 벚꽃축제가 개최되는데요, 석촌호수와 어우러진 벚꽃의 장관을 내달 3일 오픈하는 제2 롯데월드 타워에서 내려다봐도 좋을 것 같아요.


과천시에서  올해 가장 늦게, 축제 이름 그대로 '벚꽃엔딩축제'가 내달 8일부터 5일간 개체된다고 해요. 과천시는 물론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렛츠런파크, 국립과천과학관 등 5개 기관이 올해 처음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벚꽃1~4길 4개 구간으로 나뉘어 '벚꽃엔딩'을 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외에도 전국 지역별 하천 주변에 아름드리 피어나는 벚꽃, 놓치지 말고 SNS 등에 담아 추억으로 남기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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