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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412. 백상, 곡성-밀정-아가씨 3파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송강호-하정우 등 수상경쟁 각축

 

매년 벚꽃엔딩 시즌에 가장 관심거리는 매년 5월초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백상예술대상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칸영화제의 한국영화 진출 여부일텐데요, 먼저 지난 10일 발표된 백상예술대상 후보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달 3일에 개최되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영화/ TV부문 후보와 후보작들이 일제히 공개됐는데요, 올해 영화부문은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이렇게 세 작품이 각각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이 공개한 채점표를 토대로 수상을 예측해볼까 합니다.


 

지난 해 52회 백상에서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베테랑>이 아닌 <암살>이 작품상을 차지했는데요, 백상의 그 동안 수상 이력을 살펴봐도 관객수나 상업적 흥행만 놓고 평가하는게 아니라, 국내외 평단이나 관객들의 평가까지 반영하는 모양새라서 750만 명을 기록하고 지난해 영평상에서 작품상을 거머쥔 <밀정>이나 688만 명을 기록한 <곡성>보다 429만 명을 기록했지만, LA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등 미국비평가협회 12관왕에 오른 <아가씨>가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세 작품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도 감독상이나 나리오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깜짝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백상 감독상 후보에는 <곡성>의 나홍진, <밀정>의 김지운, <아가씨>박찬욱 외에도 <아수라>의 김성수와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 등 스타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연출 미학을 확고히 구축해가고 있는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품상 수상작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으로 <아가씨>가 작품상을 수상한다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받을 것이고, 만약 <곡성>이나 <밀정>이 수상한다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백상이 세번째로 관심을 작는 신인감독상 후보도 어느 누가 받아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쟁쟁합니다.


영화 <범죄의 여왕> 이요섭, <부산행>의 연상호,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연애담>의 이현주 그리고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특이할 만한 것은 연상호 감독이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라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이주영, 이현주, 윤가은 등 여성 감독들의 도전하는 형국은 여성 영화인들이 반길 것 같고 향후 충무로에서 여성감독들의 활약을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시나리오상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인데요, 네 작품이 작품상이나 감독상 후보와 복수 후보작들이고,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만이 유일하게 독립영화로서 후보에 올랐는데 이런 작품이 수상 했으면 좋겠어요.


 

주요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에 해당되는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에서는 지난해 청룡영화제에 이어 <곡성> 곽도원, <밀정> 송강호, <터널> 하정우가 후보에 올랐고 이병헌은 지난해 <내부자들>로 백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번엔 <마스터>로 다시 올랐으며, <럭키>의 유해진이 <부산행><밀정>의 공유나 <아수라><더킹>의 정우성 등을 밀어내고 후보에 올랐어요.

 

남우주연상에서는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최후까지 경합을 벌였던 <밀정>의 송강호와 <터널>의 하정우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해진이나 곽도원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청룡영화제에 이어 동일하게 후보가 선정된 여자 부문에서는 <아가씨>의 김민희, <굿바이 싱글>의 김혜수,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 <최악의 하루> 한예리가 두번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민희가 <뜨거운 것이 좋아><연애의 온도>로 2회, 손예진은 45회에 <아내가 결혼했다>로, 김혜수는 41회에 <얼굴없는 미녀>로 수상한 바 있죠.   


수상 경력이나 아우라 측면에서 이번에도 <아가씨>의 김민희 이름이 호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덕혜옹주>의 손예진과 최후까지 경합했던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까지 3파전이 예상됩니다.



조연상 남자 부문은 지난해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의 재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산행> 김의성과 마동석, <밀정>의 엄태구에 <더킹>의 배성우, <아가씨> 조진웅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김의성과 마동석의 내부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밀정>의 엄태구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상 여자 부문은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최후까지 경합을 펼쳤던 <터널>의 배두나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덕혜옹주>의 라미란, 최후까지 경합을 펼쳤던 <곡성>의 천우희 등 3강으로 압축되고, <밀정>의 한지민과 <더킹>의 김소진도 후보에 올랐네요.



신인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형>의 도경수, <더킹> 류준열, <마스터> 우도환, <조작된 도시> 지창욱, <재심> 한재영 등 그 동안 영화상에선 거론되지 않았던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는 의외의 수상 결과가 예측되며, 여자 부문에는 지난해 신인연기상을 독식하다시피 한 <아가씨>의 김태리와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곡성>의 김환희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조>의 윤아와 <연애담>의 이상희 그리고 <우리들>의 아역배우 최수인이 후보에 올랐어요. 이 부문도 무난하게 김태리가 받지 않을까 싶네요.

 

신인연기상은 데뷔년도와 무관하게 주·조연급 캐릭터를 세 작품 이하 출연한 배우들에게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류준열·지창욱·한재영·김환희 등 배우들도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해요.


특히,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부문 작품상 GV(Guest View·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해 유명 칼럼니스트와 평론가들이 진행 하에 작품상 후보에 오른 5편의 영화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좋은 것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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