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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411. 적폐를 뿌리 뽑는 '선택2017'

나부터라도 악습의 고리 끊는 실천 가장 중요


지난 9일 방송된 JTBC 힐링 토크쇼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에서는 지난주 '바꾸다'에 이어 변화나 개혁이란 흐름을 표현하는 '뽑다'를 이야기 주제로 우리가 뿌리째 뽑아야 할 적폐·관행·악습을 위해 나부터 뿌리 뽑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담론이 제기됐어요.


이날 톡투유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출신의 가수 나르샤가 게스트로 참석하고 MC 김제동을 비롯해 송형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명우 아주대 교수와 음악 패널로 가수 프롬이 참석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힐링의 장이 마련됐죠.


'뽑다'라는 주제에 대해 노명우 교수는 다가오는 5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정말 대한민국의 적폐를 뿌리 뽑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았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5월 대선도 주인인 우리가 만들어 낸 거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유권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자기의 의견을 표현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대통령이 뽑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어요.



나르샤는 "얼마 전에 훌륭한 걸 뽑았다.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결혼 사실을 에피소드로 소개했고 객석의 남편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자 신혼 5개월 차의 행복한 모습이 보인 나르샤는 "평소 남편이 '톡투유' 애청자라 서울에서 같이 오게 됐다"며 신혼의 달콤함이 물씬 배어나는 애정을 표했죠.


인형 뽑기 가게에서 에피소드를 소개한 한 청중은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남매가 뽑던 인형이 기계 입구에 딱 걸려버렸다. 1천 원이 부족해 인형 뽑기 기계를 흔들던 남매를 말리고, 대신 돈을 넣어 인형을 뽑고 줄행랑쳤다"며 "지금에서야 얘들아 미안해 헤어날 수 없었다"고 용서를 구했어요.  


이에 김제동은 "남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돼 만약 그 중학생이 좋아하는 사이였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객석은 폭소로 가득 찼어요.



또 다른 청중은 새 학기를 맞아 초등학교 회장, 반장 선거에서 엄마의 스펙이 아이들의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임을 깨달았다"며 "권리가 있다면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하자 나르샤는 “저도 언젠가 엄마가 될 텐데 욕심 없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모든 것은 욕심에서 오는 것 같다. 아침에 아이가 원하는 옷을 골라 입게 할 수 있게 하는 자립심을 키워주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많이 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래의 스튜어디스가 될 대학 항공운항과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죠. "학교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해서 계단으로 다니게 됐다"며 "관행으로 내려져 오는 학과의 전통이자 악습의 하나로, 관행과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잘못된 군기 문화를 이제는 뿌리째 뽑아야 되지 않을까"라는 한 청중의 사연이 소개됐어요.


"우리도 당했으니 너희도 당해라 이런 식으로, 목에 명찰을 달고 다녀야 하는데, 생명줄이라 불리는 명찰을 놓고 오면 집에 강제 귀가시켰고, 사복 규정도 바지와 운동화 외엔 거의 안됐다"며 "1학년 때는 남자 친구 사귀면 안되고 술도 안 되고 이어폰도 착용하면 안 되는 등 말도 안 되는 군기 문화 때문에 학교를 자퇴하는 사람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하자 김제동은 "어디 김일성 대학 다녔습니까?"라고 되묻자 객석에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에 또 다른 청중은 "학창 시절에도 그런 게 많았다. 내가 받았으니 나도 후배에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악습이라 생각한다. 군 복무 시절에서 선임들이 얼차려를 준다고 했을 때 보일러실에 틀어놓는 노래가 브아걸의 아브브라였다"고 전했으며 "상병이 되자마자 악습을 다 없앴다. 후임들도 그 뒤 후임들에게 실천해서 악습이 점차 없어졌다. 악습을 없애니까 후배들도 오히려 더 잘 따랐다"며 나부터라도 악습의 고리를 끊는 실천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나르샤는 “관행 자체가 어디서부터 누가 어떻게 만들어서 시작된 건지 모르겠는데 필요한 룰과 서열은 있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군기는 없느니만 못하다는 생각 같다”고 조언했어요.


그녀는 “다른 사람이 바꿔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먼저 용기를 내서 리더가 된다면 그 용기를 보고 다른 용기가 얹어지고 또 얹어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나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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