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모닝레터_0415. 홍상수-봉준호, 칸 황금종려상 도전

'그 후'-'옥자', 경쟁부문 초청..비경쟁 단편 포함 총 7편 진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클레어의 카메라>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등 7편의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됐어요.


지난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 라인업을 발표했지요. 한국영화는 지난해 5편의 작품이 초청됐는데요, 올해는 비경쟁 단편까지 포함해 총 7편이 초청됐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황금종려상을 노릴 수 있는 경쟁 부문으로, 칸영화제의 단골이자 해외에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스무번 째 영화 <그 후>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미하엘 하네케의 <해피 엔드>,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 트럭> 등과 함께 초청됐어요. 지난해에는 박찬욱의 <아가씨>가 초청됐지만,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죠.



영화 <그 후>는 올해 2월 국내에서 약 3주에 걸쳐 촬영된 작품으로 세부적인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출연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경쟁 부문에 동반 진출했습니다. 봉 감독은 이번 초청으로 네 번째 칸의 무대를 밟게 됐으며 최고의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 수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은 최초라고 해요.


영화 <옥자>는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오스카에서 영화 <문라이트><노예12년>으로 작품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을 맡은 작품인데, 600억 여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이 캐스팅 됐습니다.


<옥자>는 미지의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 다룬 작품으로, <괴물>에서 고아성을 히로인으로 만들어낸 봉준호 감독이 괴수와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설국열차> 후 4년 만의 충무로 컴백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홍상수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는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는데요, 프랑스 출신의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홍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김민희와 열애설이 보도되기 전인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기간 2주에 걸쳐 촬영했는데 김민희, 정진영, 김미희가 출연하며, 고교 교사이자 작가의 시선을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에 따라 김민희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고 홍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 시작해 이번 작품 <그 후>는 네 번째로 기록됐으며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까지 포함해 9번째로 총 10편의 작품이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죠.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역대 미드나잇 중 최고의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부산행>이 상영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는 정병길 감독의 영화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각각 초청됐습니다.


영화 <악녀>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액션 마스터'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우린 액션 배우다>와 스릴러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박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옥빈과 신하균 외에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고 해요.



이 영화는 연변 출신으로 국가기관에 의해 비밀병기로 키워진 킬러의 이야기입니다.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이 <배트맨>의 캣츠걸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을 잇는 빌런(악당)으로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되며, 포스트 류승완이라 일컬어지는 정병길 감독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춘 그루브><나의 PS 파트너> 등 개성있는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 <불한당>은 최근 개봉한 영화 <프리즌> 처럼 교도소를 무대로 불한당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범죄조직의 암투와 의리, 배신을 그려낸 작품으로 배우 설경구, 임시완, 이경영 등이 호흡을 맞췄어요.


이후 SNS를 통해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Short Film Corner) 초청작도 발표됐는데요, 한국영화 2편이 초청됐습니다.


배기원 감독의 영화 <인터뷰: 사죄의 날>과 김미경 감독의 영화 <김감독>인데요, <인터뷰>는 재개발 지역에서 벌어지는 철거민들과 용역업체 사이의 갈등을 사회 풍자로 묘사한 작품이고 <김감독>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미경과 배우 지망생들의 최중진담을 소재로 다뤘다고 해요.


한편, 제70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개최되며 심사위원장은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맡았습니다.


From Morningman.



매거진의 이전글 모닝레터_0414.'오스카'겨냥, 인생연기펼친 여배우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