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모닝레터_0423. 영화관람권, 책으로 바꾸세요

정부, 문화가 있는 날에 동네서점 살리기 캠페인 전개


하늘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연 날이 많아졌지만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은 독서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가 책을 읽던 화창한 날처럼 #모든날이좋았다 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아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다가 '영화티켓을 버리면 안되는 이유'라는 글을 주제로 '도깨비 책방'이라는 걸 보게 됐는데요, 다름 아닌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2017 문화가 있는 날' 사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였어요.


정부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출판 산업과 지역 서점 운영 활성화라는 취지로 만든 이번 이벤트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됐는데요, 얼마 전 부도를 낸 도매상 송인서적으로 인해 100만 원 이상 피해를 본 1인 출판사들의 도서가 이벤트 대상이었다고 해요.



이번 4월에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시민들이 유료로 관람한 공연, 전시, 영화 티켓 등 문화관람권이나 지역 서점에서 발행한 도서 구매 영수증만 있으면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대형 및 온라인서점 대상 제외) 올 4월에는 이들 서적을 포함해 국내 작가에 의해 최근 5년 이내 창작 또는 집필된 작품까지 확대됐어요.


오는 4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부터 29일 (토)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아래의 장소에서 총 사용금액 1만 원 이상의 지류 발권 티켓이나 지역 서점 영수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교환할 수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 울산, 청주, 목포, 제주 등에 교환처가 있고, 서울의 경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 세 곳에서, 수원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 청주 철당간, 목포 영산로 메가박스와 제주 중앙로 영화문화예술센터 등에서 교환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책은 무료로 배송해준다고 해요.



직접 책을 들여다보고 선택하려면 오프라인 교환처를 찾고, 그렇지 않은 경우 통합 지역서점포털 사이트, 서점ON에 접속해 자신이 읽고 싶은 도서 선택, 배송 정보 입력, 관람권 스캔 화면 업로드에 이어 배송신청을 하면 된다고 해요.


4명이 1장의 관람권으로 발권한 경우에는 당일, 4명까지 현장을 방문한 사람당 1권씩 무료 교환이 가능하고 온라인의 경우, 관람권 표시 인원과 관계없이 관람권당 1명만 신청할 수 있고 1명당 1권만 교환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점 유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지역서점 활성화라는 취지로 인해 초대권이나 예매권 등 타인결제 관람권이나 포인트 결제, 온라인이나 대형서점에서 발행한 영수증으로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려운 발걸음을 한 현장 이벤트 참여자에게 1+1 혜택도 있다고 해요. 3~ 4월 '문화가 있는 날'에 해당하는 공연이나 전시 시설에서 관람권과 기념품이나 오디오가이드 등 지출로 3만 원 이상 결제했을 경우나 문화관람 시설에서 5만 원 이상 지출했을 경우, 혹은 문화융성카드 결제자의 경우 4월의 신규 도서와 송인서적 부도 피해 출판사 서적을 각각 1권씩 두 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는데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동네 서점들도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면서 한 둘씩 폐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때에 정부가 진행하는 이러한 이벤트는 소비자들에게 대형 서점에서 사는 것보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이에 더하여 책 한 권을 더 주는 헤택을 부각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로 온라인 서점의 장점도 많이 사라졌죠.



당분간 이런 행사가 계속된다면, 영화관이나 공연 관람시설에서 할인보다 제값 주고 문화를 누리면서 작은 혜택까지 얻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그동안 영화 티켓은 모바일로 대체하거나 발권해서도 무심코 버렸는데, 당분간은 수집해야겠네요. 지류 발권 티켓 수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 같아요.


필자도 얼마 전 예술영화 GV 참석차 구입한 예술영화 전용관 발권 티켓으로 가까운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를 찾아 가봐야겠어요.


From Morningman.


매거진의 이전글 모닝레터_0422.직장인, 퍼스널브랜드가 요구되는 까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