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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422.직장인, 퍼스널브랜드가 요구되는 까닭

좋아하는 분야 찾아 차별화된 역량 지녀야 나를 어필할 수 있을 것


100세 시대, 반퇴 시대, 인생 이모작 등 키워드로 수년 전부터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우리가 사는 동안에 3가지 이상 직업을 갖게 될 것이며,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열정페이로 일컫는 '픽미' 세대에겐 스무 가지 가량의 직업을 갖게될 거란 예측도 나왔지요.


그래서, 만약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면 다양한 직종으로 전직을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헤드헌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직장을 바꾸는 건 쉬워도 직업을 바꾼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로 스마트폰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가상현실, 증강현실은 물론, 휴대폰이나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케어하는 인공지능(AI)과 융합된 제품들이 TV 광고에 등장하면서 일이나 직업에 대한 정의, 가치관도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이직이나 전직이 헤드헌터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건 아녔죠. 개인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추천받기도 하고, 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인이나 구직을 할 수도 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한, 직장이 아닌 직업이나 직종을 전환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생소하게 들렸던 직업군들도 늘어나고 있죠. 다만, 개인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퇴 시대에 경력의 전환이나 인생 이모작에 도전하려고 할 때, 조언을 구할 만한 전문가는 헤드헌터일 것 같다는 것이 월간지 코스모폴리탄 2월호에 실린 '헤드헌터 사용 설명서'라는 보도였죠.


홍보전문가 출신으로 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더랩에이치의 김호 대표는 동아일보 5일 자 '직장인을 위한 김호의 생존 방식' 코너에 기고한 '팔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직장인이 가져야 할 직업의 미래를 예술가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칼럼니스트, PR 및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필자에게는 직접적으로 다가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김호 대표는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라는 괴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마땅한 답이 없고 불안하기만 하다"며 경제전문가 선대인 소장의 저서 '일의 미래'를 인용해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데요, "생각보다 월급 받을 날은 길지 않다"고 예술가처럼 한 분야의 전문성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네요.


그는 예술가 세 가지 장점을 통해 직장인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조직이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것이죠. 올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직원의 종말'이라고 보도한 것처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은 줄이고 아웃소싱,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추세라서 직장인은 조직이나 프랜차이즈(창업의 경우)의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예술가처럼 고유한 나만의 전문성을 가졌는가에 답하는 데서 시작된다고요.


둘째,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팔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직에 기대지 않아 일정한 수입이 없는 예술가가 생계를 위해 작품을 팔거나 재능을 통해 수입을 얻듯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 퍼스널 브랜드로 차별화해 자신을 팔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셋째, 예술가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에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직의 일원이 되면, 어느 순간 내 생각과 달리, 조직이 맡긴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체성을 잃고 직업이 밥벌이로 전락하기 쉬운데요, 하고 싶은 일이 비교적 뚜렷한 예술가처럼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할 때 영화계에서 만난 영화감독이나 작가, 평론가,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들은 비록 수입은 일정치 않지만, 소통과 공감의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들이 아닐까 싶어요.


필자의 경험을 돌아봐도, 조직이나 직책에 자신을 규정하면 김호 대표의 지적처럼 미래는 매우 좁았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가져야 지속적인 발전도 가능하고 퍼스널 브랜드로서 나를 어필할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요.


인생 2막을 맞이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퍼스널 브랜드' 구축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게 된 글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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