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텐트폴 영화 빅히어로 6

쌍천만 관객유치에 "뭣이 중한디?"


지난 2014년도 <군도><명량><해적><해무> 등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한국영화 BIG 4가 국내 대형 배급사 4개사에서 여름 극장가 흥행 대결을 펼쳐 <명량>과 <해적>이 웃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방학과 하계 휴가 기간이물리는 올 7~8월 박스오피스에도 제작비 100억원의 토종 블록버스터 네 편을 내세워 4대 배급사가 맞붙는데다가 이보다 각각 10배가 넘는 제작비를 쏟아 부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까지 가세해 총 6편이 천만 관객이라는 흥행지표를 노리고 이른바 '텐트폴 영화'에 일제히 출사표를 낸다.

'텐트폴 영화'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로 영화제작 배급 투자사들이 한 작품을 통해 그해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기획, 촬영 등 사전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세밀한 계획을 세운 일종의 기획 영화를 말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내는 작품은 이번 주말 유료시사회라는 명목으로 배급사 NEW가 배급하는 영화 <부산행>이다. 영화 <돼지의 왕><사이비> 등 장르화 시킨 애니메이션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된 영화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는다는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로, 아비규환으로 변해 버린 폐쇄 공간 속에서 이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 뒤로 통제 시스템이 마비되자 국익이나 다수의 이익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국가나 사회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주 개막하는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시퀄(본편에 이은 속편)에 해당되는 스토리로 공유가 국내 자본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펀드매니저로 변신하고 마동석과 정유미가 부부로 출연한다.

<부산행>에 이어 일주일 간격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 기념일이기도 한 오는 27일에 개봉한다.


영화 <포화 속으로><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신작으로, 헐리우드 중견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았고 이정재가 첩보원을 이범수가 북한군 장교로 변신하며 정준호, 진세연 등도 출연한다.

한국 전쟁사에서 국운을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친 군인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한국적인 정서에 애국심에 기대어 지난해 개봉한 <연평해전> 만큼의 흥행몰이를 한다면 빅히어로6 대작 가운데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행복><외출> 등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한중합작 영화 <위험한 관계> 이후 4년 만의 충무로 복귀작 <덕혜옹주>는 변칙 개봉 논란으로 이번 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영화 <나우 유 씨 미2>를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8월 첫 주차에 개봉 일정을 잡았다.

영화는 고종 황제의 외동 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재로 하였고, 잊혀진 비운의 역사를 되짚어 조명한다. 최근 영화 <비밀은 없다>로 색다른 변신을 했던 손예진이 덕혜옹주 역을 맡았고, 박해일이 그녀를 고국으로 이끈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았으며 백윤식, 안내상, 라미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특히, 1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권비영 작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겨 놓았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왕성한 연기를 펼쳐온 아역배우 김소현이 어린 시절 덕혜옹주 역을 맡아 싱크로율 100%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최근 영화 <굿바이 싱글>을 내세웠던 쇼박스는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하고 2년 전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재난 영화 <터널>을 내달 10일에 개봉한다.


지난 7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한 영화 <터널>은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고, 집으로 가는 길에 터널이 붕괴돼 고립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소재로 참사가 벌어진 뒤 변해가는 사회상을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화 <암살>로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오달수 콤비가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데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원맨쇼를 선 보였던 하정우는 고립된 남자를, 오달수는 구조대원 역으로 변신하고 배두나는 하정우와 부부로써 호흡을 맞춘다.


앞서 한국영화 네 편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 <제이슨 본>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7, 8월에 개봉된다.


다국적 배급사인 UPI코리아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 <제이슨 본>으로,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DC코믹스의 기대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제이슨 본>은 첩보 액션 시리즈로 명성을 떨친 맷 데이먼 주연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날인 27일에 개봉한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본 슈프리머시>와 <플라이트 93><캡틴 필립스>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이제는 중년의 신사가 된 맷 데이먼의 관록 넘치는 액션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타이틀로 내세운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던 DC코믹스 원작의 야심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올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기대된다.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에 맞서 DC코믹스가 특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마치 기상 천외하게 결성한 듯한 안티 히어로 자살 특공대의 활약을 그려냈다.

영화 <앤드 오브 왓치><퓨리>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 등 배우들이 캐스팅 돼 개성 있고 특이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스크린을 쥐고 있는 국내 4대 배급사의 한국 영화가 우위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외화 두 편이 앞서 개봉한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와 함께 어떠한 깜짝 반란으로 올 여름 극장가의 지형도를 바꿔놓을지 기대되고 있다.


시네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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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tree 2016-07-13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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