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신 길예르모 델 토로 신작..라틴계 영화 감독에 수상소감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퍼시픽 림><판의 미로>로 국내에 알려진 멕시코 출신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물의 형태>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어요.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도섬에서 개최된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 <물의 형태>는 미국과 소비에트 연방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언어 장애가 있는 여성이 미국 정부의 외딴 실험실의에 숨어든 괴생명체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판타스틱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기후변화와 사회 불평등을 은유하는 연출 방식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현지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 영화에는 마이클 섀년, 마이클 스털버그, 옥타비아 스펜서 등이 출연한다고 해요.
<버드맨><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함께 멕시코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감독 3인방으로 떠오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물의 형태>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죠.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당신이 순수함과 믿음을 지킨다면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라며 자신의 믿음은 언제나 '괴물'과 관련있었다며 "라틴계 영화 감독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작품은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이자 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 주연의 영화 <서버비콘>, 제니퍼 로렌스, 미셸 파이퍼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마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세 번째 살인> 등 21편이 치열한 수상 경쟁을 벌였습니다.
베니스영화제 2위인 심사위원 대상에는 이스라엘 출신 사무엘 마오즈 감독의 영화 <폭스트로트>가 수상했어요. 은사자상은 세 개 부문에 주어지는데요, 감독상에는 영화 <양육권>을 연출한 프랑스 출신 자비에 르그랑 감독이 가져갔는데 베니스 헌정 부문에서 미래사자장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죠.
남우주연상은 <더 인설트>의 카멜 엘 바샤, 여우주연상은 <한나>의 영국 출신 배우 샬롯 램플링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각본상은 영화 <스리 빌보즈 아웃사이드 에빙>의 영국 출신 마틴 맥도나, 심사위원상은 호주 출신의 와윅 스론튼 감독의 <스위트 컨트리>, 신인배우상은 영화 <린 온 피트>에 출연한 영국 출신 찰리 플러머가 차지했어요.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다운사이징>으로 개막해 경쟁 부문 외에도 비경쟁부문, 베니스 클래식, 오리종티 등의 부문에서 총 9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됐어요.
한국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진출엔 실패했지만, 배우 하지원이 오우삼 감독의 영화 <맨헌트>에 출연하며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오우삼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죠.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따라 가상현실(VR) 경쟁부문을 신설했어요. 약 30여 편의 VR 작품들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에서 소개됐는데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연출작 <살과 모래>가 주목받았으나 작품상은 영국 작품 <아덴스 웨이크 확장판>이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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