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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풀잎들'로 베를린영화제 2년 연속 진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살아남은 아이'도 동반 초청돼

영화 '풀잎들'/ 화인컷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 됐다.

해외 배급사인 (주)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의 신작 <풀잎들>은 오는 2월15일부터 25일까지 베를린 포츠담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경쟁부문이 아니라는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지난해 세 번째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연배우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기자회견


이처럼 홍 감독의 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최고의 영예인 황금곰상을 다투는 경쟁 부문을 비롯해 파노라마, 포럼, 제너레이션 및 비공식 부문 등의 섹션은 운영한다.


홍상수 감독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된 것은 지난 1997년 영화제에 그의 장편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초청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 극찬을 받은 이후 20여 년 만에 첫 상영작으로 내걸게 됐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된 영화 <풀잎들>은 최근 홍상수 감독의 뮤즈가 된 배우 김민희를 비롯해 '홍상수의 친구들'이라 일컫는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과 안재홍, 공민정 등이 출연하며 전작<그 후>에 이어 계속해서 흑백 필름의 질감을 채택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 '풀잎들'


영화제 측은 "홍 감독의 전작처럼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높이 산다”라고 초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포럼 섹션 부문에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도 초청됐다.


이 부문 큐레이터는 작품에 대해 "평온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힘을 실어 구성한 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온갖 종류의 감정이 폭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라며 "자연이라는 배경을 무대로 복수와 속죄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라며 초청 배경을 전했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자식을 잃은 한 부부가 아들이 살려낸 친구를 만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려냈고 배우 최무성, 김여진과 최근 스크린과 안방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성유빈이 출연하며,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회고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회고전에서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거머쥔 영화 <하하하>를 비롯해 <북촌 방향><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클레어의 카메라> 등 21편이 초청돼 상영된다.


흑백필름 감성의 영화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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