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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충무로,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이은 국제영화제 수상 낭보



사생활로 국내 팬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했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은 충무로 또 다른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감독은 영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년 전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주연배우 김민희가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영화 <하하하>(2010)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우리 선희>(2013)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은표범상(감독상),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로 황금 표범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반복과 댓구를 통해 일상의 낯설음을 포착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선 홍상수 감독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한 데 이어 배우 김민희, 서영화를 언급해 영광을 나눴다

영화 <도망친 여자>는 배우 김민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7번째 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서영화 외에도 김새벽, 송선미,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은 전 부인과 이혼 조정 중에 배우 김민희와 열애 등 사생활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은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국내에는 올봄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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