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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100일 후에.. 대재앙 대처하는 자세

"더 이상 약국 앞에 줄 서지 않습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확대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산 100일 째를 맞아 방역활동과 관련된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 19에 맞서 최전선에 선 의료진은 3,720명이었고 1339 콜센터에서는 코로나 19 관련
지난 한 해 총 상담 건수의 10배에 달하는 164만 7,625건의 상담을 지난 100일간 기록했다고 해요.

처음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이면서 유례없는 감염병 대유행을 견뎌왔습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에 걸쳐 자치단체나 정부가 보낸 확진자 발생 문자를 확인해야 했고, 거주지 주변은 안심해도 되는지 지도로 확인해보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천지교회와 요양병원, 거리두기가 열악한 콜센터 등으로 지역사회 확산으로 집단감염에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을 하기도 했습니다.

급속도로 퍼지는 전염병의 기세에 눌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했고 거의 집착에 가깝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폐쇄  등을 생활화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방역용 K94 마스크는 품귀현상을 나타냈고 급기야 정부가 나서 마스크 5부제 배급이라는 유례없는 조치로 마스크 대란을 잠재웠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라는 전염병과의 전쟁이 발생한 후 100일 동안 우리는 유럽, 북미 등 해외의 코로나 19 확산세를 목도하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견뎌내는 법도 체득한 것 같습니다.


한달 전, 유튜브에서는 'Korea Wonderland?'(참 이상한 나라)라는 영상이 누리꾼에게 화제가 돼 가슴이 벅찼던 기억도 있습니다.


국난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팔을 걷어 부친 채, 병든 자를 고치고 약한 자를 돌보고 서로에게 힘내라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더 이상 약국 앞에 줄 서지 않습니다.

몇 주 전 까지만 해도 약국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마치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사회주의 국가의 시민을 떠올렸고, 한정된 보급 수량 탓에 허탈한 마음을 안고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학생들은 GPS를 기반으로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공유하는 코로나 알리미에 이어 약국별 마스크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K94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K80이나 미세먼지 마스크나 필터가 없는 면 마스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됐고, 일부에서는 차단막을 쓰기도 하였죠.

또한 SNS를 중심으로 연예인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우레탄 소재의 3D 입체 마스크가 나왔고 필터를 부착해서 재활용하고 세탁 가능한 순면 마스크의 보급도 일회용 생필품 수요를 줄이며 마스크를 사기 위해 더 이상 약국 앞에 줄을 서지도 않습니다.

한번 쓰고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회용 마스크의 보급에 앞장(?)서는 정부는 주당 2매에서 3매로 1인당 마스크 구매량을 확대했는데도 말이죠. 마스크 구매 때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약국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 펭수 히트 친 EBS와 함께 이러닝 ing

초중고 교사들과 자녀들을 둔 학부모는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을 맞이해 두 배나 바빠졌고, 아이들의 생활 리듬이 깨질까 봐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조차 펭수 신드롬으로 친숙해진 EBS의 교재를 활용한 교과과정에 익숙해져 가며 아이들의 홈스쿨링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가정에서도 생활 방역과 개인 방역에 더 신경 쓰면서 코로나 19 대유행 전보다 집안이 좀 더 청결해진 것 같기도 해요.

이렇듯 '코로나 19' 100일 후 우리들의 작고 소중한 지혜가 쌓여가며 이후에 다시 천재지변이나 감염병이 발생할 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광고 멘트처럼 이번 코로나 19 극복을 교훈 삼아 민족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지난 100일간을 잘 견뎌낸 "국민 모두가 승자"라고 격려할 만합니다. 완연한 봄, 우리 사회 곳곳에 생기가 충만하고 생의 활기를 찾기 바랍니다.


https://youtu.be/xbbU1PBemC4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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