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영화 부문 대상과 작품상, 남자 신인연기상(박명훈)을 차지하며 이날 시상식에서 독보적으로 3관왕에 등극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통해 "지난해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뜨거운 1년이었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이어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은 새로운 작품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영화는 계속 될 것이다. 비록 무관중 으로 열리지만 곧 관객들이 꽉찬 극장에서 다함께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지난해 최고의 독립영화 감독으로 평가된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에게 돌어갔고 신인감독상은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차지하며 두 여성감독이 연출부문을 휩쓸며 여성 감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시나리오상은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차지했고 예술상은 '남산의 부장들'(김서희)이 가져갔다.
관심이 모아졌던 연기상 부문에서는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서 2개 부문을 가져갔고, '생일'의 전도연이 여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조연상은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가, 여자 조연상은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