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은행나무숲길에 가을 한 줌 담아서

성큼 다가온 가을, 울긋불긋 꽃대궐 숲이 주는 치유

요즘 스트레스를 받거나 맥이 풀리는 일을 접한 후 힐링이 필요했던 차에 점심시간, 간단히 때우고 사무실 주변에 가까운 서울숲 산책이 유일한 낙이 되었어요

녹음이 짙게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 걷다가 보면, 한가로이 노니는 까치떼와 비둘기 떼 그리고 억새풀로 채색된 가을을 만나게 됩니다.


거울연못에서는 정말 투명한 가을 하늘을 담아낸 대자연의 감성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다양한 형상의 조각물들이 전시된 조각정원도 지나가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자유롭게 뛰어놀 곳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커다란 함박웃음을 띠며 놀이 삼매경에 빠진 숲속놀이터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낙엽을 사각사각 밟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노랗게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길에 닿게 됩니다.



마치 대나무처럼 곧게 뻗은 은행나무들 사이로 걷다가 보면 노란 은행잎이 쿠션처럼 콘크리트나 흙바닥을 푹신한 듯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 단풍의 흥취에 걷다가 걷다가 보면 이제 막 울긋불긋 색을 입은 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고 한 쌍의 신혼부부 탄생을 알리는 야외 촬영을 지켜보면 그곳이 서울숲의 포토존, 가을 극장의 주인공 단풍나무가 서 있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아직은 흐린 날이 많아 단풍색이 잘 입혀지지 않은 나무들이 많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알록달록 색동저고리로 모두 색을 갈아입겠죠?

이제 서울숲을 나오는 길에 넓고 깊어 보이는 수변쉼터에서 망중한을 느껴보는 것도 잠시, 거울 연못보다 좋은 프레임으로 물에 담긴 고층빌딩의 정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이것은 그림인가 사진인가!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소복이 쌓인 낙엽더미를 밟으면서 돌아오는 길은 구불구불하지만 터벅터벅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 인생의 행로처럼 보입니다.

그 숲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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