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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신혜선, "라면 먹고 갈래?" 패러디 퀸 배틀

영화 '봄날은 간다' 명대사 패러디 통해 캐릭터 존재감 각인



다양한 패러디로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드라마에서 배우 신세경과 신혜선이 로코퀸을 넘어 패러디 퀸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의 신세경과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의 신혜선이 그 주인공인데, 두 배우는 각각이 드라마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 이영애가 명대사로 남긴  "라면 먹고 갈래"를 패러디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본래 이 대사는 이영애, 유지태 주연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 분)가 상우(유지태 분)를 도발할 때 나왔던 대사이다. "라면 먹을래요?"라며 던진 은수가 라면을 끓이다가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상우에게 "자고 갈래요?"라고 하면서 "라면 먹고 갈래?"라는 대사는 '커피 한잔 할래요?'보다 더 도발적인 말이 되었다.




이 패러디 대사는 지난달에 방영된 <런 온> 14화에서 애정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던 선겸(임시완 분)이 미주(신세경 분)를 바래다주면서 화해하는 분위기에 승용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나왔다.  


이날 선겸은 ""우리 둘만의 문제일 수 있을 때 내가 갈게요"라며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미주가 "그럼 우리 못 봐요?"라고 서운해하자 선겸은 "불편하게 만나는 시간 불편할 뿐이잖아요"라고 다독였다.


그러자  "보통의 연애는 싸우고 화해하고 어색해해면서 풀리는 거다"라고 미주가 말하자, "나 때문에만 실망할 있게 하겠다. 우리 둘만의 문제일 수 있을 때 내가 갈께요"라고 답하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주는 "그럼,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 오늘 우리 집 비어요"라며 깜짝 홈 데이트를 제안하며 선겸을 붙잡아 두고 싶었고, 선겸이 "갑자기요?"라고 하자 "원래 집은 갑자기 비어요"라며 드라마 특유의 대구하는 말로 집안 문제로 걱정인 남자 친구를 위로했다.  


이에 따라, 신세경과 임시완이 함께 밤을 보내게 됐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한참을 대화하던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미주는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요?"라고 말하자 "우리 라면은 언제 먹어요?"라고 말로 받아치며 진한 키스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tvN 퓨전사극 <철인 황후>에서도 또 다른 분위기에서도 명대사 패러디가 등장했다.


임금보다 막강한 권력 집단의 음모에 죽음의 공포로부터 간신히 살아난 철종과 소용이 기존에 고수하던 '노터치' 분위기를 꺾고 동맹을 맺으면서 철종과 소용의 진짜 로맨스가 시작됐다.


"장인과 마누라를 죽이려고 했는데도 잠이 오느냐?"라고 남편인 철종에게 따지러 침소를 찾았던 소용은 때 마침 옷을 갈아입던 그를 보고 "나대지 마라 심장아"라며 들뜬 분위기를 추슬렀고, 이어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일종의 탐구랄까 테스트랄까"라면서 철종 앞에 라면을 끓인 채반을 들고 서서 "라면 먹고 갈래?"라고 도발했다.


이후에 두 사람은 현대인들의 말을 적은 소용의 서책을 나눠 보며 훈훈한 밤을 보냈다.


하나는 현대극이고 다른 하나는 퓨전 사극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매 회마다 다양한 패러디로 보는 재미를 더했던 두 드라마의 신세경과 신혜선의 존재감은 '라면' 패러디를 통해 더욱 빛났다.


캐릭터 연기에 몰입한 두 배우가 코믹한 연기의 패러디 퀸으로서 자웅을 겨루는 지점이다.




/ 힐링큐레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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