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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도 휩쓴 코로나.. 강제 이산가족, 더 소중한 일상

스테이 앳홈 모드, 화기애애한 명절 분위기 사라져



코로나19의 재유행 확산세가 줄어드는가 했더니 다시 하루 확진자가 500명대로 유지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설날도 가족모임 자제 분위기에 이산가족 아닌 강제 이산가족이 돼버리네요.

아이를 데리고 친척이나 어른들 문안 가는 건 감염 우려가 더 커져 나 홀로 인사가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를 둘 이상 둔 부모들은 각각 한 명씩 맡아 설날 문안차 들른 친척들이 돌아가기 까지 아이와는 부근 키즈카페에서 강제로 이산가족이 되기도 합니다.
  
키즈카페도 수용 인원에 제한을 두어서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스테이 앳홈 하면서 기다려야 할 판.

상황이 이러니 예전 같으면 일상적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색동저고리 차림에 세배하는 모습도 사라지고, 간단히 안부 묻고 식사와 차를 마시고 서둘러 해산(?)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외가의 풍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모임을 배제하고 대신에 아이끼리만 놀 수 있게 하고 어른들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스테이 앳홈 모드로 명절에 선물이 오가는 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명절이면 음식을 마련하고 아이들의 백색소음으로 떠들썩하던 집안의 분위기도 지극히 차분한 가운데 스테이 앳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머무르는 시간 역시, 보통의 카페처럼 2 시간 이상 있지 않고 티타임을 마치면 각 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개인, 더 나아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 입니다. 힘들더라도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고 이 시간을  슬기롭게 견뎌내고 건강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

그래도 못내 아쉬우셨는지, 손녀의 세뱃돈을 챙겨주시는 아버지의 온기가 그나마 위안을 줍니다.
  
코로나 19가 완전히 소멸되기 까지 아직도 일 년을 내다보고 있는데요, 설날도 휩쓸어버린 코로나가 만든 강제 이산가족, 그래서 평범했던 일상이 더 소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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