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SKY성의 힘은 단단하고 견고할까?

스카이캐슬의 고군분투기:한국교육

by 정선미

인터넷에서 EBS 프로그램 **‘계층 사다리’**를 보고 분노한 초등교사의 글을 읽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절망과 불행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교육 안에서 교육의 진짜 의미를 가르치려는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에서 안도감이 들었다.

방송에서는 2025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사교육비(아이러니하게도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있음)와, 계층 간 교육 격차로 인한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다큐의 결론은 냉정하다. “계층 사다리는 끊어졌다.” 그리고 **“돈 많이 쓰는 사람이 SKY와 의대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 공분을 일으킬 만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사회의 대다수 구성원은, 극소수 1%를 위해 자신의 돈을 쏟아붓는다. 이런 기형적 구조에서 과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국민소득이 늘어나며 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지만, 노인 빈곤율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현실에는 이 구조가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마치 제사상에 바치듯, 학부모들이 수십억을 벌어가는 스타강사들에게 투자하는 모습은 씁쓸하다.

대학교 2학년인 내 아이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공정한 공부라고 말한다. 대학공부는 그야말로 완벽한 자기주도 학습이니까.

고등학교 시절까지 경험한 수능은 사교육의 개입이 심했고, 정시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은 사교육과의 싸움을 더 치열하게 해야 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초등교사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라고 말한다. 숙제를 많이 내주는 이유는 단순히 학습을 위해서가 아니다. 놀이와 쾌락을 조절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해력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익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진짜 목표일테니.

한국인은 교육열과 지혜가 풍부한 민족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이 어느 순간 경쟁과 비교로 흐르며, 아이를 우수하게 키우기보다는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바뀌어 버린 듯하다. 교육은 경쟁에서 이기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목적이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SKY의 힘은 얼마나 강할까? 서울대 축사에서 최재천 박사는 졸업생들에게 “우수한 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칭송하며,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서울대 졸업장이 영원히 여러분을 지켜주지 않는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사람만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 남편도 SKY 출신이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세상 속에서 SKY 출신의 힘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은 더 약해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재앙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불안감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생률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잃어버린 올바른 교육과 삶의 방향은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SKY캐슬
#교육현실#계층사다리#사교육#SKY입시

#교육경쟁 #한국교육 #교육불평등 #공교육
#아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