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200만 원 벌면 좋겠다.

벌써 1월은 시작되었다.

by 서박하

1월에 돈을 주는 업체들의 일을 받아서 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난번에 올렸던 엑셀 파일에서 1월에 입금되는 업체들도 있긴 하다. 그래도 아직 납품도 하지 않은 업체들도 있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어젯밤에는 PM과 메일을 주고받다가 깜빡 잠이 들어서 아침이 되어서야 답장을 보냈다. 아 이곳에서는 일 받기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요청한 대로 샘플 번역을 후다닥 해서 보냈다. 오후가 되어서 다행히 왓츠앱으로 연락이 왔다. 확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락이 되어서 다행이다. 꼭 일을 받으면 좋겠다. 할만한 일이었다.


번역업계에 이력서를 돌린 지 1달 반정도 되었고 일을 받은 지는 20일 정도 되었다. 이력서 돌린 지 1 달안 되어서 일을 받기 시작했으니 상당히 빨리 일을 받고 있는 거라는 걸 여기저기 번역가들 블로그 보다가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번역 경력이 아주 없지는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대학원 다닐 때 정말 하기 싫었는데 돈 때문에 울면서 번역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역시 버려지는 시간은 없다.


사실 나는 시 쓰고 산문 쓰기를 좋아하는 완전한 문과생인데 이과 쪽에 다리를 걸쳐서 대학원을 나오고 그런 회사에서 일을 했다.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시간들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번역업에 발을 담그면서 그동안 내가 몸담았던 환경이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테크 쪽으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것은 번역이든 아마 다른 업계에서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회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솔루션을 회사에 도입하는 일이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PM역할을 하면서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회사를 그만두려고 여러 번 시도하기도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금은 해당 솔루션과 용어들에 익숙해질 때쯤에는 간단한 코딩까지는 할 줄 아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개발자들이 코딩하는데 도움되라고 여러 가지 툴들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웃픈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했었다. 그러던 시절이 어느덧 흘러 나는 나 혼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워드프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건 내가 잘하는 것들을 더 잘해보기 위해서이다.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일이라 그렇게 고민 없이 주제들을 정하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이전에 고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마 매우 힘들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강의를 보고 다양한 서비스들의 도움을 받아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 이전에 회사에서 뚝딱거리면 하던 일의 좀 더 쉬운 버전이었다. 물론 홈페이지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건 시간문제이지 못할 거 같은 눈물이 나진 않는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그 잘하는 일들이 안정적인 수입으로 연결되길 원한다. 가진 지식들을 정리해서 그것을 수입으로 변환시켜보려고 한다. 구글애드센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로 월천 벌기 이런 건 아니고 그래도 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발달한 분야를 이용해보려고 한다. 강의를 듣는데 CPC니 CTR이니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 마케터가 되어서 관련 책을 사보며 배우던 용어들이 나와서 슬며시 웃었다.


그래서 목표는 1월 초에는 홈페이지를 열고 1월 중순까지 글 20개 정도를 발행하려고 한다. 그리고 에드센스를 신청해보려 한다. 올해 안에 한 달에 100-200만 원 원정도의 수입이 내 홈페이지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고 논문과 책들을 읽고 정리하는 게 필요한데 이건 내가 잘하는 일이니 걱정이 없다. 한 달에 양질의 콘텐츠를 20개 정도씩 발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읽고 쌓아놓은 지식들을 이제 정리할 시간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설레기도 한다. 박사 했던 것들이 이제야 좀 쓸모 있게 느껴진다.


번역도 열심히 AI트레이닝도 열심히 홈페이지 작업도 열심히 해서 1월에는 월 200을 벌었다고 글을 쓰면 좋겠다. 뭐 나중에 월 천만 원 벌었어요 이렇게 글 쓸 일이 생기면 좋겠지만 일단 수입에 대해서는 1월까지의 목표만 있다. 이후에 이 홈페이지를 발전시켜서 나의 1인 기업을 만들어가는 게 최종목표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정말 진짜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1월 결산할 날이 또 기대된다. 그날을 위해 오늘은 에너지 드링크 마시고 밤에 좀 깨어서 클라이언트들 메일에 답장을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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