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박하 Apr 02. 2024

인풋이 필요해

책 읽어야지 

글을 못쓴 2달간 책도 거의 못 읽었다. 자기 계발서만 조금씩 읽었다. 그마저도 아이 고양이 카페 가있는 동안 기다리면 읽은 것들이 전부다. 집에서는 노트북에 붙어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최근에는 드라마도 재미가 없고 보는 유튜브 브이로그 약간과 채널십오야 약간만 보며 지냈다. 그랬더니 겨울철 피부 갈라지듯 마음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도 책에 대한 갈망이 커서 예스 24 북클럽 쿠폰이 생긴 김에 결제해 두었었다. 


최근에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줄을 치며 읽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책에 자국하나 내기 싫어서 완전히 펼쳐서 보지도 않고 정말 일부 책, 메리 올리버 책- 정도만 제외하면 새것처럼 보는 편인데, 이제는 줄을 쳐야 눈에 들어오고 내 책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 중요한 핵심 가치가 아니라면 변하는 데로 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에세이도 좀 읽고 싶고 소설도 읽고 싶다.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나 경제경영 서적도 읽고 싶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도 좋은데 그러면 줄을 칠 수가 없어서 책은 거의 사서 보려고 한다. 전자책은 해외 살 때는 어쩔 수 없이 많이 봤는데, 지금은 그냥 종이책 보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에세이나 자기 계발 서적은 전자책으로 읽어도 괜찮은데 시집이나 철학 등 그 외 책들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 달에 책 사는 비용을 약 5만 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정해 두었는데 이번달에는 아래처럼 주문해 보려고 한다. 그나저나 한국도 양장본 말고 페이퍼백으로 갱지같이 가볍게 책이 나오면 좋겠다. 가격도 가격인데 가지고 다니기 책이 좀 더 가벼우면 좋겠다. 


이번달 읽고 싶은 책은 아래 같이 골라보았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다시 읽다가 좀 더 가벼운 글은 없나 하고 찾아보니 에세이가 있어서 주문했다. 소설을 읽고 싶은데 딱히 내키는 게 없어 파친코 소설 좋았던 것이 기억나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골랐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 아담그랜트의 신작을 골랐고 최근 경제경영 쪽 번역을 하다 보니 레버리지 관련한 내용을 보고 좀 이해를 더 하고 싶어 고른 롭무어의 레버리지까지 4권이면 한 달에 충분할 것 같다. 


한나 아렌트 - 이해의 에세이 

이민진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

아담 그랜트 - 히든 포텐셜 

롭 무어 - 레버리지 


가운데 땅의 창조자도 너무 가지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꾹 참고 있다. 다음 달이나 다다음달에 사려고 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855755


책은 고르는 것부터 기쁨이다. 주문하고 택배를 여는 순간은 더더욱 기쁘다. 사실 교보문고에서 직접 골라 계산하고 근처 포비베이글에서 베이글 먹으면서 보면 더 좋지만 그건 당분간 이룰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그래도 다시 책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다행이다. 


 



여러분은 어떤 책을 요즘 읽으시나요? :) 좋은 책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같이 읽어요~! 



사진: UnsplashKimberly Farmer

작가의 이전글 조금씩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