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이렇게나 지난지도 모르고 한 달도 넘게 글을 업로드를 못하고 있어서 근황이라도 좀 전해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여 노트북을 열어보았습니다. (미르 님의 댓글을 보고 문득 정신을 차렸답니다) 이런 개인적인 글은 처음이라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구독자님들이 혹여라도 궁금해하실까 봐 글을 남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취업과 국제이사가 맞물려 정신없는 날을 좀 보내고 있답니다.
먼저 취업 이야기를 드리자면, 지난 '카드값이 1/10으로 줄어들었다' 글을 올리고 난 그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대학원 동기와 커피 한잔을 하다가 우연찮게 친구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합류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해본 적이 없는 마케팅 업무에 블록체인까지 알아야 해서 약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경영학 전공자이긴 하지만 조직행동만 공부하고 마케팅 공부를 소홀히 했던 저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라 제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좋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조만간 일 이야기도 글로 써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국제이사는 제가 남편이 있는 케냐 나이로비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어요. 오랜 고민 끝에 그래도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결론을 내리고 이 시국에 나이로비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은 데다가 취업까지 해버려서 정신을 어디다 두고 있는지도 모를 날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취업한 회사는 100% 재택이 가능한 구조여서 케냐에서 일해도 좋다고 하셔서 합류할 수 있었어요. 케냐에서 어떻게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할지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제 집이 있는 나이로비로 돌아갈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감사한 마음과는 별개로 짐을 싸고 서류를 준비하는 번거로움은 굉장합니다. (...) 정말 짐 싸는 일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좋은 얘기는 아니라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비 단식일기를 가장 많이 좋아해 주셔서 최근의 근황을 간단히 정리해드리자면, 국제이사를 핑계로 카드를 마음껏 긁다가 한국에 잠시 귀국한 남편에게 제지를 당하고 있고, 빚을 갚는다고 해외와 국내 주식 그리고 암호화폐 (코인...)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 정말 화려하지요? 제가 이렇게 글을 안 쓰면 막살고 그런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투자는 손해는 보지 않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으며 이제 취직을 했으니 수입이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이후에 이러한 것들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어! 라며 무한 긍정으로 생각하며 남편의 한숨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케냐에 1주일 후에 들어가는데 정리되는 데로 글을 업로드할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소한 이벤트!
제가 500명 구독자가 넘으면 이벤트를 하려고 글도 다 써놨다가 마지막 업로드한 글이 갑자기 조회수가 높아져서 급하게 구독자분들이 유입되면서 잠시 미뤄두었는데 벌써 600명이 되었네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고민하고 더 공감 가는 글들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제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브런치와 구독자님들이었어요. 감사해요.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처음에는 책 같은 걸 선물드릴까 하다가 모두들 책 취향은 다르고 또 트렌드도 있고 해서 선정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스타벅스 쿠폰을 드리려고 해요! (만원 상당의 케이크&커피 쿠폰)
브런치에서 댓글을 받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응원과 공감의 댓글이 저에게 엄청난 힘이 되었답니다. ^^ 그래서 한 번이라도 댓글을 주셨던 분들은 "댓글 이벤트에 참여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이벤트 2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이벤트 1에도 자동 참여가 됩니다. 이벤트 2 당첨자를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분들 모두 모아 이벤트 2 당첨자도 선정할 예정이에요.
기간은 일주일간! 3월 21일 일요일 자정까지입니다. 추첨은 아주 공정하고 랜덤 하게 할 예정이니 부담 없이 참여해주세요. 참여를 많이 해주시면 소비 요정인 제가 신나서 막 더 보내드릴지도 모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