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몽중에서

"소쩍새 우는 소리만이 밤의 적막을 울리는구나"

by 장희명

북두칠성 국자 모양에다

내 마음을 담아

은하수 위를 둥둥 떠다니며

하늘의 별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아름답기만 한 별의 슬픈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펑펑 울었다.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게 삼 형제가 살다가

실수로 이 우주를 떠난 후로

동생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소식을 몰라

늘 슬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반짝반짝 빛나기만 하는 별들도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도 고뇌와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고

깨어보니 꿈이었다.

나도 희망에 부풀어 있던 꿈이 있었다.

꿈 많은 소녀 시절이 그리워진다.

참 외로웠다.

고독한 이 밤 어디선가

소쩍새 우는 소리만이 밤의 적막을 울리는구나.

오색이 찬란한 불빛 속에는 수많은 얼굴이 가고 오네.

나는 지독한 고독을 씹으며 이 밤을 지새운다.






나는 왜 한 번도 엄마가 외로울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는 왜 한 번도 엄마가 고독한 날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을까?

엄마에게 다녀온 날,

엄마는 내게 말했다.


"쓸쓸하지 않게 해 주어서 고마워."


엄마의 말...

엄마가 툭 건넨 이 말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마음을 짓누른다.

문득 지나간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가와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있는데

엄마도 그런 날들이 있나 보다.

엄마도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

잠 못 드는 그런 날이 있음을

나는 이제야 알게 됐다.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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