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도 눈 떠지는 밤에는 종이를
북
서 동
남
으로 접었다.
동으로 두 번 가
하나, 둘:
「거울 속에는 소리가 없소.」
다음엔
남으로
네 번
하나둘셋넷:
「총을 쏘자 네가 너로 되돌아온다.*」
다음엔
서로 한 번
하나:
「나약하긴! 코를 잡고 뱅뱅 돌아」
코를, 잡고,
서로 한 번
하나:
떠밀리듯
서로 한 번,
하나:
…그렇다 한들
네가
이미
알고
있지
않
나
?
서로 한 번,
하나:
각성!
각성!
각성!
종이가
억지를 쓴다 바보같게, 종이는 무례하니까, 도통 구슬리는 재주라곤 없으니까,
읽지 마, 더는,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뒤를
돌면
성찰하지 않는 인간은 후져서
후져져서
* Aberratio Ictus(타격의 착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