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빠는 시
(계속)
잠만 오는 거야 (계속)
내 침대는
위아래가 바뀌었다
머리 두는 방향을 잊어먹어서 그만 쭈
ㅜ
ㅜ
ㅜ
ㅜ
ㄱ 내려가
시간은 잔상이다
잔상이 직립한다
/ / / / / /
뭔가 켕기는 모양으로
무게를 달아
한 줌에, 하나
선을 그어
거
기
까
지
닿으면 죽는데 가까워질수록 무거워져 초침과 초침을 견뎌야 하니까 맘 단단히 먹어 너는 눈이 감긴다
(계속)
가지 않으면
지나간 게 돼
뭐든지 시간 싸움이라는
말은
(계속)
맡겨라도 둔 듯이
어디뒀단 건데 찾아보니
없던데? 아냐 그건 네가
ㅗ니 분명히 거기에
내가 모르는 ㄴ데
나도 그걸 모르는
아냐 그건 너야, 너
때문이라고
(계속)
보채는 인간들 보채는
인간들
보채는
인간들
내내 노여운 자여
잠만 자면 좋겠다
나는, 남아돌거든,
아 좋겠다 좋겠다 그러면 정말,
사이 나쁜 관습처럼 베개를 말아 안고
겨울잠이라며
시간에게 복수
잘 거야
좋겠지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