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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깨는 방법 2

선을 빠는 시

by 서로

(계속)


잠만 오는 거야 (계속)


내 침대는

위아래가 바뀌었다

머리 두는 방향을 잊어먹어서 그만 쭈

ㄱ 내려가


시간은 잔상이다

잔상이 직립한다


/ / / / / /


뭔가 켕기는 모양으로


무게를 달아

한 줌에, 하나

선을 그어

닿으면 죽는데 가까워질수록 무거워져 초침과 초침을 견뎌야 하니까 맘 단단히 먹어 너는 눈이 감긴다



(계속)



가지 않으면

지나간 게 돼

뭐든지 시간 싸움이라는

말은



(계속)



맡겨라도 둔 듯이


어디뒀단 건데 찾아보니

없던데? 아냐 그건 네가

ㅗ니 분명히 거기에

내가 모르는 ㄴ데

나도 그걸 모르는

아냐 그건 너야, 너


때문이라고



(계속)



보채는 인간들 보채는

인간들

보채는

인간들


내내 노여운 자여


잠만 자면 좋겠다

나는, 남아돌거든,

아 좋겠다 좋겠다 그러면 정말,

사이 나쁜 관습처럼 베개를 말아 안고


겨울잠이라며

시간에게 복수


잘 거야


좋겠지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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