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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새벽 Apr 11. 2019

로스쿨일기: 할 일이 너무 많다.



해야 할 일이 정말 너무 많다.

지난 주 지지난 주 합쳐 열흘 정도를 감기로 골골대다가 좀 정신을 차렸다. 몸이 아플 때는, 아파서 어차피 내가 하는데 까지 이상을 할 수 없으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보니 지난주, 지지난주 공부 밀린 것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리고 나는 쓰나미처럼 밀려가고 있다.


당장 중간고사가 2주 정도 뒤로 다가왔다. 사실 이번 학기는 중간고사 그 자체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어쨌든 준비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번 학기를 관통해서 민사법 일반에 대한 준비(중기 과제)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중간고사용 준비(단기 과제)를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중간고사용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크게 3가지다.

1. 보험법 수업 중 보험편까지의 중간고사 시험 공부

2. 경제법 중간고사 범위까지 내용 숙지

3. 민법 PBL 사례형 대비를 위한 민법총칙~물권까지의 민법 내용 + 사례 정리 (이는 아래와 중복)


이 중, 1번과 관련해서는 원래 수업 교재를 내가 다 정리하려고 했는데, 시간도 많이 들고 너무 머리에도 안 남아서 편법적으로 '작은 상법의 정초'를 보기로 했다. 교수님 교재는 참고용으로만 쓸 예정이다. 내가 정리하는게 제일 좋긴 하지만, 시간이 태부족이다. 또 정리한다고 바로 사례가 써지는 구조도 아니라서 과감히 포기한다 ㅠ.


2번과 관련해서는 우선 지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보고 있는데, 내가 밑줄 그으면서 볼 수 있는 교재를 구매하고, 수업 시간 필기 내용 따로 정리 없이 참고용으로 쓰면서 작년 수강한 친구한테 받은 수업 요약 자료를 참고해서 중간고사를 준비해야겠다. 역시 이번에도 따로 내가 정리하는 것은 생략하겠다. 중간 이후 범위는 그러나, 수업 시간에 실시간으로 정리하여 볼 예정이다. 선택법을 경제법으로 하는 이상 필요하기도 하고.


3번과 관련해서는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이는 아래 중기과제 중 1번과 겹치므로 아래에서 서술한다.




민법 일반 공부는 주로 이번 학기 듣는 민법 3종 세트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1. 민법 PBL

2. 민사소송실무

3. 민사재판실무


이 중, 1번과 관련해서는 민법 실체법 내용 숙지위주로 해야 하는데,

    1) 교수님 제공 강의안을 내가 보기 편하게 정리하기,

    2) 객관식 범위 맞춰 풀기 + 복기 (단, 복기는 틀린 문제/지문 위주로)

    3) 위 내용 바탕으로 해당 범위 사례 문제 풀이 (사실관계 정리 연습 + 답안 구조 암기)

인데, 이것만 해도 할 것이 엄청 많다.


다음으로, 2번과 관련하여서는 이는 주로 민사 기록형 대비(소장 작성 연습)인데, 민법 + 민소법 숙지 및 각종 소장 기재 양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소장의 청구원인 부분의 적확한 설시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건사실론의 주장 및 공격방어방법을 익숙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민법의 일반 법리야 말할 것이 없는데, 기록을 살펴서 바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않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헤매이다가 엉망인 답안을 쓰게 된다.

    1) 요건사실론 주장/공격방어방법 숙지

    2) 위 주장/공격방어방법에 따른 청구원인 서술 연습

    3) 유형별 청구취지 숙지


마지막, 3번과 관련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3번 수업은 결국 전국공통 시험에서 '검토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인데 나는 아직 검토보고서의 구조조차 잘 모르겠어서이다. 일단 이번 주말에 검토보고서를 한 번 더 작성해보면서 구조를 좀 더 뜯어보면서 정리해야 할 부분을 좀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생각으론,

    1) 민사실무 II에서 주문 + 이유의 주요 기재례 식별

    2) 요건사실론의 주장/공격방어방법 내용 숙지, 특히 주장/증명책임에 따라서 청구원인 / 항변 / 재항변

        각 파트에서 서술해야 하는 내용 무엇인지 알고 있기.

    3) 최신판례 포함 주요 판례의 정리

이렇게 보면 할 게 많아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범위가 쌓이니까 내 머리가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해 놓기가 너무 힘들다.




목요일이면 수업이 다 끝나서 이론상으로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금, 토, 일요일 3일이나 되는데, 금, 토, 일 동안도 해야할 내용들 밀리지 않게 하기가 어렵다. 꾸역꾸역 안 되도 되는 만큼 해서 가는 수 밖에. 한달반을 다소 불성실하게 지나갔는데, 학교 체류 시간 확보하고 메꿀 수 있는 부분 메꾸고 차분히 단기/중기 계획 참고해서 주간 계획을 채워나가는데만 집중해야겠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앞으로 해 나갈 날들이 힘들 것은 없다. 힘든 정도를 아니까 하기가 싫을 뿐. 마음을 다잡고 한학기를 잘 구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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