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우리를 생각할 때 갖는 초월적인 힘

삶을 이해하는 4번째 속성 우리 (We)

by 심상

"공동체의 힘은 각 개인에게서 나오고, 개인의 힘은 공동체에서 나온다." - 필 잭슨


나는 분명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이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나라는 존재는 나 혼자서 온전히 완성될 수 없습니다.



평생 나 자신만을 바라보려는 노력은 결국 허무함에 도달합니다. 경험적으로 오직 '나'만을 위한 삶은 놀랍도록 공허했고, 나를 내세우려 할수록 주변은 나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우리'라는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피를 나눈 가족부터 같은 학교를 나온 동창, 같은 직종의 동료,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인과 낯선 여행객까지, 우리는 모두 '우리'라는 이름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거친 세상을 나 혼자서는 온전히 견뎌낼 수도, 이겨낼 수도 없습니다.



마치 거울 없이 나를 제대로 볼 수 없듯이, 나는 오직 타인을 통해서만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은 홀로 부여할 수 없으며,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변화하고 완성됩니다. 우리가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윤곽이 비로소 또렷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타인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돕고 이롭게 하는 일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 됩니다. 나를 잊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경험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깊이 빠져들 때와 같습니다.



타인을 위해 진심으로 몰입할 때, 우리는 나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순수한 기쁨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넘어서 우리를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공허함이 아닌 충만함으로 삶을 채울 수 있습니다.



개인의 완성은 공동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공동체의 풍요로움은 각 개인의 헌신을 통해서만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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