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 경청

삶을 이해하는 24번째 속성: 경청(Resonance)

by 심상

"가장 큰 선물은 관심을 기울여 듣는 것이다." - 리처드 모스


상대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든 순간,
나라는 존재는 잠시 사라지고
오직 그 사람의 마음만이 내 안에 머뭅니다.
맑은 정신 상태에서 상대의 영혼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진정한 경청은 영혼과 영혼이 닿아 서로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합니다. 경청은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신비한 힘입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통해 내 상처를 발견하고,
상대방의 기쁨을 통해 내가 놓치고 살았던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현대인들의 듣는 힘을 앗아갔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 시간조차 미디어에 눈과 귀를 빼앗기고, 소통의 필요성조차 잊고 있는 듯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반쪽 귀로만 듣거나 심지어 TV나 영화를 볼 때도 스마트폰을 들락거립니다. 이런 피상적인 듣기는 경청이 아닙니다. 진정한 경청은 온 존재를 기울여 상대방의 말속에 숨겨진 감정까지 읽어내는 것입니다

경청은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이듯, 진정한 경청은 어떤 이야기든, 어떤 감정이든 품어줍니다. 진정한 경청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게 만듭니다.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그 포용력 앞에서 사람들은 가면을 벗고 진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하고 싶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경청하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무엇이든 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깊은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산란을 마치고 바다로 돌아오는 연어처럼, 방황을 마치고 돌아오는 자식들처럼 경청자에게는 언제든 사람이 찾아옵니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 행위를 넘어 그 공간의 분위기 전체를 따뜻하게 바꾸는 마법입니다. 수많은 청중 앞에서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한 사람, 작은 발표 현장에서 내 말에 눈빛을 마주하고 끄덕이는 그 사람을 만나는 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떨림은 어느새 안도감으로, 긴장감은 어느새 자신감으로 탈바꿈합니다.

경청이야말로, 저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오늘부터 진정한 경청을 실천해 보세요.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모든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경청은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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