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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꽃 피우는 가?

by 심상

1. 욕망은 어떻게 생기는가?

1.경험 → "와 TV에서 나오는 저 손목시계는 뭐야?"
2. 결핍 감지 → "나도 스마트워치를 갖고 싶어..."
3. 추구 → "절반의 월급을 모아서 산다!"
4. 일시적 만족 → "와! 기분 째진다!"
5. 새로운 결핍 발견 → "이제 게이밍 PC가 필요해..."


욕망은 단순히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는 감정이 아니다. 욕망은 경험 → 결핍 → 채움 → 일시적 만족 → 새로운 결핍이라는 순환 과정을 거친다. 즉, 인간은 한 번의 경험을 통해 특정한 신호를 기억하고, 그 신호가 다시 나타날 때 욕망을 느낀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어본 경험이 있다면, 이후 아이스크림을 보면 다시 먹고 싶다는 신호가 생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욕망이 신호 → 갈망 → 반응 → 보상이라는 4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결국,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은 ‘경험’과 ‘신호’가 욕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2. 욕망을 형성하는 2 가지 경험


욕망은 두 가지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직접 경험: 실제로 체험한 경험에서 오는 욕망

간접 경험: 책, 영화, 타인의 이야기, 미디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는 욕망


직접 경험은 간접 경험보다 훨씬 강한 욕망을 유발한다. 인간은 어떤 활동을 실제로 경험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얻었을 때, 더욱 강한 욕망을 가지게 된다.


예시 1: 여행 경험과 욕망
해외여행을 직접 다녀온 사람은 그곳에서 느낀 자유로움과 문화적 탐색, 즐거움을 체험한다.
이후 그는 단순히 "어디론가 떠나 싶어!"라는 막연한 욕망이 아니라
"한국과 비슷한 일본이라는 국가를 방문하고 싶어!"는 강한 욕망을 갖게 된다.
예시 2: 운동 경험과 욕망
운동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운동에 대한 욕망이 크지 않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직접 운동을 해보고 성취감과 몸의 변화를 경험하면 운동을 지속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즉, 직접 경험은 ‘행동 → 감정적 보상 → 욕망 강화’의 과정을 거치며, 욕망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 SNS, 영화, 소설 등 간접경험을 통해 욕망이 쉽게 형성된다.


예시 1: SNS와 소비 욕망
SNS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사용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직접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욕망이 생긴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도, SNS에서 긍정적인 리뷰를 보면 "나도 저걸 갖고 싶다"는 구매 욕망이 유발된다.
예시 2: 영화와 직업적 욕망
의학 드라마를 보고 의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실제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욕망이 생성되는 과정이다.


이처럼, 간접적인 경험은 개인의 실제 경험 없이도 욕망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

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간접적인 경험을 오감으로 느낄 때 (직접적인 경험) 욕망이 더욱 강해지고 구체화된다.



3. 욕망은 나쁜 것인가?


욕망은 지나치면 나쁘지만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욕망이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원동력이지만, 동시에 끝없는 고통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스스로 욕망을 없앨 수는 없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보기만 해도 뇌의 신호가 작동하여 습관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망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것을 삶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욕망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면, 신체적·정신적 불안정으로 인해 더 높은 욕망을 추구할 에너지가 사라진다.


4. 인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에 따르면, 인간이 5단계 욕구(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1~2단계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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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생리적 욕구 (기본적인 생존)
먹고, 마시고, 자는 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뇌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음식과 수면 부족은 논리적 사고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을 약화시킨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2단계: 안전 욕구 (경제적·신체적 안정)
경제적 불안, 신체적 위험, 주거 불안정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뇌가 '생존 모드'로 작동하며,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즉, 1~2단계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은 높은 수준의 욕망을 실현할 수 없다. “나는 왜 이러고 살지?”, “나는 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도대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간다.


죽음을 맏이 할 때쯤이면 “아 내가 그때 왜 그걸 하지 않았을까?”, “두려웠어도 도전하는 그 자체가 멋있었던 건데...”, “문득 내가 하고 싶다는 걸 과감하지 하지 못했을까?”하며 후회를 하게 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1~2단계를 튼튼히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반문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불황이고, 대한민국경기 또한 초불황이다. 피부로도 느껴진다. 예전보다 공실도 많고, 물가도 상승해서 지갑을 열기가 어렵다. 먹고살기도 빡빡하다. 심지어 사회초년생의 평균임금은 10년 전에 머물고 있다. ” 따라서 우리도 자아실현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을 뿐이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한스 로슬링 저서 <팩트 풀니스>의 **4가지 소득 수준기준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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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60년대와는 달리 의식주가 대부분 해결이 될 정도로 발달을 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극도로 가난하거나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1~2단계는 대부분 충족된 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1~2단계를 튼튼히 하고 나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까?




5.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1~2단계 튼튼히 하기


① 생리적 욕구 충족 (몸 관리하기)


✅ 1)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라. 아무리 바빠도 하루 최소 2~3번 식사를 챙기고, 영양 불균형을 막아야 한다. 돈이 부족하더라도 라면 같은 저영양 식품보다는 달걀, 바나나, 두부 등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음식 선택할 수 있다. 너무 저렴한 패스트푸드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쳐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가공식품과 가속노화를 시키는 음식을 일체 피하라.


✅ 2)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라,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증가, 의욕 상실을 초래함. 최소 6~7시간 수면을 확보하기 위한 저녁루틴 설정하자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제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자는 습관, 또는 잠들기 전 불을 끄고 수면등을 켜고 잠에 들 수 있는 음악 같은 걸 틀어 놓는다. )


✅ 3) 최소한의 운동을 생활화하라.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일수록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력 강화가 필요함. 헬스장 등록이 어렵다면 밖에서 걷는 게 최고다. 신발만 있으면 된다. 하루 30분 걷기, 계단 오르기, 맨몸 운동(푸시업, 스쿼트) 등 무료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실천하자. 요즘은 공공기관에서 한 달에 2만 원 꼴이나 거의 무료급으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도 있다.


② 안전 욕구 충족 (경제적·심리적 안정)


✅ 1) 작은 경제적 목표부터 설정하라.

"큰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보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는 마인드로 시작하라.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5만 원을 저축하겠다.'는 목표를 삼아라. 1년 후 60만 원을 비상금 또는 자신의 기술을 배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돈 모으는 습관 자체가 심리적 안정을 주고, 돈이 쌓이는 걸 보면 안정감이 높아진다.


✅2) 검소한 생활 해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검소한 생활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을지부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이 나가지 않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쓸데없이 빠져나가는 구독비, 핸드폰 비, 보험비들이 많다. 그런 것부터 하나씩 제거해 가라. 습관처럼 소비하는 야식비, 기분이 좋지 않으면 폭주하는 폭음비 같은 걸 막아야 한다.


✅ 2) 현실적인 경제적 기초를 다져라


절대 오래 쉬지 않아야 한다. 3개월 이상 쉬지 마라. 3주 정도만 쉬어도 대부분의 사람은 회복을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을 쉬게 되면 회복이 아니라 게을러진다. 일단 일하라. 1단계를 위협할 상황을 만들지 마라. 비정규직이라도 일정한 소득원이 있다면 우선 유지하면서,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해라. 단기적인 소비 유혹(고가 스마트폰, 명품 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에 맞춘 지출 패턴을 형성해라.


✅ 3)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라

주변 환경이 불안정할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중요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직장 선배, 선생님, 지역 사회단체)와 관계를 맺고, 장기적으로 기회를 늘려야 함. 세상이 좋아졌다. 자신이 찾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게 인터넷 세상이고, 소셜네트워크 세상이다. Chatgpt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해 줄 것이다.



6. 자아실현을 향해서


1단계와 2단계는 기본기다. 즉 습관화시켜야 한다. 아주 작은 습관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에 따르면 습관은 신호 → 갈망 → 반응 → 보상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눈에 보이게, 매력적으로, 쉽게, 즉각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하라. 나쁜 습관을 없애고 싶다면 “눈앞에서 보이지 않게, 매력이 없어 보이게 만들고, 하기 어렵게 만들며, 보상을 제거”해라.


결국, 1~2단계의 기본기를 더 나아지게 만들려고 노력해야지만 인간의 가장 높은 욕구인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시킬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쓴 작가 빅터플랭클은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생존과 정신적 회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신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세속적인 삶과 번뇌에서 오는 고통을 초월하고 한 단계 높은 삶을 살며 평온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과학적으로도 자신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은 창조적인 활동과 자기 탐구를 지속하는 사람이었다.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생 확률이 낮고, 장기적인 행복을 유지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고, 스트레스 저항력이 강한 게 증명됐다. (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 2017).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5단계 욕구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7. 자아실현을 이루는 4가지 방안


✅1 ) 나만의 철학과 신념 정립하기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떻게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독서를 통해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탐색하고 내 가치관 형성하자.


✅2 ) 목표를 현실화하기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답을 했다면, 장기적인 목표전략과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해라.

3개월 단위로 점검하고 방향을 검토하라.


목표를 현실화시키면서 자신이 상상한 걸 이루는 사람이 되어라. 창조자가 되어라.


✅3 ) 주도권을 가지는 선택하기

남들이 정한 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간다.

자신이 선택한 길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 길을 가면서 어떻게 풀이하고 해답을 내는 ‘나’만 있다.


사소한 결정부터 시작해라.

ai가 발전하고 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의사결정’이다. 나는 나만이 선택을 할 수 있다. ai가 제시를 할 수는 있어도 결정을 할 수는 없다. 결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그런데 요즘은 음악하나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남들이 정해준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는 사소한 결정부터 시작해라.


✅4 ) 봉사 활동 참여하기

남을 돕는 것은 자아실현의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다.

봉사 활동이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속에서 자아 성찰을 할 수 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건 자신이 가치 있다는 반증이 되는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결론, 인간의 욕망은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직접적 경험과 간접적 경험이 이를 강화한다. 욕망은 신호 → 갈망 → 반응 → 보상의 과정으로 순환하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삶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1~2단계)가 충족되지 않으면 더 높은 단계의 욕망을 실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인간은 자아실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며, 철학적 성찰과 목표 설정, 주체적인 선택,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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