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가르침을 잘 따른다면 분명한 보상이 있겠지만 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너를 돕지 않고 네가 하려는 일도 고깝게 보아 사형에 준해 너의 죄를 다스릴 것이다(有斯 明享 乃不用我敎辭 惟我一人弗恤 弗蠲乃事 時同于殺)"
서경 '주고(酒誥)' 마지막 대목 부분. 인용문 첫머리 '이상의 가르침'은 무왕이 아우 강숙에게 해준 말로 '술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선친 문왕이 남긴 술에 대한 교훈과 술로 망한 은나라 주왕(주지육림의 주인공)의 사례를 들면서 술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당부를 지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까지 언급했으니 매우 엄중한 당부이다.
무왕은 혁명을 통해 은(殷)을 무너뜨리고 주(周)를 건국한 인물이다. 건국 초기 당연히 어려움이 많았을 터이니, 분봉국의 제후들에게 각별히 당부할 사항도 많았을 것이다. 아우 강숙에게 분봉한 지역은 은나라의 중심지였던 만큼 무엇을 우선시하여 당부할 것인가 고민했을 텐데, 놀랍게도, 그가 택한 것은 '술'에 대한 경계였다. 하고 많은 당부 중에 굳이 '술'을 택한 것은 왜일까? 은의 마지막 왕 주(紂)가 과도하게 술을 즐겨 종내 나라를 망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그 술을 좋아하는 풍조가 백성들에게까지 전염되었기에 기풍을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일 터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기에 무왕의 말을 온전히 수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은나라 말기 나라 전체가 과도하게 술에 빠져 있었던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죽일 수도 있다는) 술을 경계하라고 말했겠는가 싶다.
목하 황당한 내란을 벌인 윤석열 대통령의 배경에 술과 무속이 있다는 것은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이다. 듣자 하니, 윤 대통령은 지금도 관저에서 여전히 술을 즐기고 있다 한다.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도 술이 입에 들어가는 걸 보니, 무속의 관점에서 보면, 이 자는 필시 주(紂)의 환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호, 애재라! 대한민국이여! 우리라도 술을 경계합시다 ^ ^('주고'에는 술을 아예 먹지 말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예외적인 사항(제사 같은)은 허용한다. 과도한 금주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