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 수
望落照 망낙조 낙조를 보며
遠海落暉中 원해락휘중 먼 바다 저녁 햇살 떨어지는 가운데
燦然一島現 찬연일도현 찬연하게 빛나는 섬 하나 있네
嗚呼彼處景 오호피처경 아아, 저곳은
人世夢桃源 인세몽도원 사람들이 꿈꾸는 무릉도원 아닐는지
孰知居彼者 숙지거피자 허나 뉘라서 알리오, 저곳에 사는 이들
反羨我此身 반선아차신 도리어 여기 서 있는 이 몸을 부러워할런지
彼此各相望 피차각상망 저이와 나 서로 각자 건너편을 바라보며
皆云幻境中 개운환경중 모두가 환상 속의 풍경이라 말하는 것은 아닐지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어이 알랴? 상대가 혹 내 떡을 부러워할는지. 쉽진 않지만, 내 떡에 만족하고 맛있게 먹는 것이 현명할 일일 터이다. 어제 도비산에서 서해 낙조를 바라보는데 유독 찬연히 빛나는 섬이 보였다. 특별한 모습이라 한참 바라봤다. 그냥 넘기기 아쉬워 시 한 수 지어봤는데, 너무 훈계조로 지은 듯싶다. 애고, 언제나 선생 물 빠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