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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빛 Apr 29. 2024

난 가끔 어둡고 싶어

난 가끔 어둡고 싶어

그럼 네 품에 안길 수 있잖아


난 내가 모르는 게 좋아

그럼 너에게 배울 수 있잖아


난 생각이 복잡해질 때를 기다렸다가

너에게 같이 걷자고 할 거야


그럼 느리게 걷는 너와 걸음 맞추고

달빛 가득 머금은 네 눈빛 마주 볼 수 있겠지


가끔 네가 내 곁에 없어도 좋아

나와의 시간을 잊는다 해도 괜찮다


네 웃음은 날 기쁘게 만들고

네가 힘써 걷는 매일이 나의 삶이 될 테니까


난 내가 연약한 게 좋아

그럼 네 도움을 받을 수 있잖아


난 가끔 모든 걸 잃고 싶어

그럼 네 전부를 받을 수 있잖아


나는 너를 새롭게 만나

다시 태어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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