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함께 모여서 꽃이 된 당신들이 참 멋있고 부러워요."
"당신도 여기 들어와요."
"제가 거기 가서 할 일이 있을까요?"
"자리 잡기 편한 곳에 그저 한자리해주면 돼요."
"그것만으로 충분한가요?"
"그것이 당신의, 우리 개개인의 역할이에요. 함께 손 잡고 둥글게 모여 꽃의 형태 한 부분을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존재만으로 할 일을 다하고 있는 거죠."
"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걸요."
"그대로 있어요. 지금은 당신의 존재 자체만이 필요한 순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