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처럼 반짝일 너의 2막을 진심으로 응원해
영원한 대학친구는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대학에서 만난 우리는 졸업 후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
너의 첫인상은 '유명 아이돌 멤버를 닮은 엄청 예쁜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너를 보러 우리 강의실로 찾아오는 남학생들이 있었을까. 너는 부정하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다. 백옥 같은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전형적인 차도녀처럼 생긴 네가 어찌나 털털하던지, 너의 서글서글한 성격 덕분에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다. 자취방에서 함께 과제를 하고, 집 근처 분식집에서 돈가스와 냉면을 먹고, 시간이 남으면 카페에서 밤새 수다를 떨었다.
그런 소중한 추억이 무색하게도 내 일이 한창 바쁘던 시절 너의 결혼식이 있었고, 주말 근무로 인해 결혼식에 가지 못한 일은 나에게 꽤나 큰 후회를 남겼다. 곧 다음 만남을 기약했으나, 짧은 신혼생활 중 찾아온 아기천사 덕분에 너는 곧 엄마가 되었다.
당연히 축하하는 마음이 훨씬 크지만, 한편에는 더욱 자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제는 육아와 먼 거리로 인해 항상 전화로 때우는 우리지만, 한결같이 나의 전화를 반겨주는 너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의 취업을 응원하는 너에게 업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이미 연재 중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말할까 조금 고민했다. 결국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전송한 나의 메시지에, 내 첫 글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는 너의 회신은 감동이었다. 그래서 나도 받은 감동을 조금이나마 돌려주려 이 글을 적어내는 중이다.
엄마이자 아내, 며느리로서의 역할까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서툴고 힘에 부치는 날이 많겠지만, 이미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네가 제일 잘 알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쭉 너의 여정을 응원할 것이다. 워낙 똑 부러지는 너이기에 딱히 걱정되지는 않지만 그저 너의 2막이 값지고 평온하길 바란다. 상냥한 아내로, 현명한 엄마와 며느리로 사랑받으며 지내길 바라.
그렇게 안온한 일상을 보내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을 때, 이 순간을 추억하는 우리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