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늦은 새벽 내가 이 글을 써 내려가는 순간에
너 역시도 쉬이 잠 못 들고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어릴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쉴 틈 없이 달려온 너는 알고 지내는 동창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취업을 한 직장인이 되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블로그 마켓을 병행하며 수익을 올린 너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K-장녀였다.
웬만한 사람에게 너처럼 하라고 하면 아마 하지 못할 것 같은데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게 계획을 현실로 구상하는 네가 너무나 멋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보였다. 나는 가지지 못한 너의 재능과 단단함을 동경했다.
가정을 꾸리고 공주님을 품에 안은 지금, 너의 강점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아이의 어린 날을 기록으로 남기는 너를 보며 원더우먼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그것은 네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너는 나에게도 든든한 벽이 되어주었다. 내가 대학원 생활에 지쳐 펑펑 울 때 묵묵히 얘기를 들어준 것도, 이사비용이 모자라는 것을 듣고 곧장 송금해 준 것도, 내가 브런치에 연재시작한 것을 듣고 곧장 구독을 눌러준 것도 모두 너였다. 네게 받은 것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고, 언젠가 반드시 보답할 날이 있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라.
너무나 고마운 사람인 네가 누구보다 단 잠을 잘 수 있기를 바란다. 끊임없이 많은 것을 주도해 나가는 너에게 적절한 결과와 보상이 따르기를, 그래서 마음 푹 놓고 쉴 수 있는 하루가 생기길 응원한다.
2025년에는 소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