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바다를 닮은

다양한 해양생물을 품은 따뜻한 바다

by 서로를 우연히

많고 많은 바다 중에서도 너는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열대 바다를 연상시킨다.


수면 위에서 볼 때는 그저 속을 알 수 없는 푸른 바다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그 사이를 떼 지어 헤엄치는 열대어를 품은 그런 바다.


너의 새로 생긴 취미가 스노클링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연상은 뭔가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했다. 투명할 정도로 깨끗한 너의 쪽빛 물결을 한눈에 알아본 나의 안목이란.


적은 말수에 겉으로는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너이기에, 동물을 사랑하고 약자를 살필 줄 아는 선한 마음을 가졌기에, 평균 수온이 높은 열대 바다가 떠오른 듯했다. 실제로 너희 집에 있는 둘째 고양이도 추운 겨울날 맞이한 생사의 기로에서 너라는 좋은 집사를 만나 건강을 되찾고 함께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 않니.


화려한 바닷속을 떠오르게 하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도 마찬가지. 네가 내 생일마다 직접 고른 깜찍한 카드와 서프라이즈 선물을 보내올 때는, 너를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나조차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바닷속 구역이 남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너의 선물은 다채롭고 신선해서 어떤 날은 인어공주를, 어떤 날은 니모를 발견하기도 했어.


끝없이 펼쳐진 너라는 바다를 알아가는 과정은 앞으로도 신비한 경험이 될 것이기에, 사람 대 사람으로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 남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결국 이 글은 마지막 한마디를 위해 작성되었어.


올 해도,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오래도록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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