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공원에서

B급여 행기 - 런던

by 미혜 Seoul B

한참을 기분 내키는 대로 걷다 보니 목이 너무 말랐다.

가방에 넣어뒀던 물은 이미 바닥난 지 오래였다.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구멍가게는커녕 자판기조차 보이지 않았다.

‘왜 이렇게 편의점이 없지?’란 생각을 했는데 서울에서는 정확히 그 반대의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나서 헛웃음이 났다.

결국 지도앱을 켜고 가장 가까운 전철역으로 향했다.

목적지까지의 최단 거리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이었다.

평화로운 공원 여기저기에 놓인 벤치가 유혹적이라 쉬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몸이 편해지자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났다.

그래서였을까.

공원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9.영국공원_900.jpg illustration by Seoul B (c) 서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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