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거대한 숨결,
나이아가라 ① 아메리칸 폭포

뉴욕주 버펄로 이야기 04

Nov 4. 2025

나이아가라 폭포의 3개 시선

: 아메리칸 폭포, 브라이덜 베일 폭포, 호스슈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는 한 줄기 물의 낙하가 아니라, 3가지 표정을 지닌 거대한 생명체다. 하루 동안 그 세 곳을 천천히 걸으며 폭포의 리듬을 느껴본다. 모든 길은 나이아가라의 중심, 세 폭포를 품은 섬, 고트 아일랜드로 이어진다. 그 위를 걷다 보면 물과 바람, 빛이 한데 어우러져 ‘나이아가라’라는 이름이 완성된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여정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3개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 프로스펙트 포인트, 아메리칸 폴스 –> 전망대 –> 유람선 –> 강변 트레일 –> 보행다리 –> 고트 아일랜드 –> 루나 아일랜드, 브라이덜 베일 폭포 –> 테라핀 포인트, 호스슈 폭포로 이어졌다.

①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는 첫인상의 자리다. 전망대로 올라 거대한 아메리칸 폭포를 한 눈에 담는다. 발아래로 보이는 유람선 (Maid of the Mist)이 우리를 싣고 푸른 안갯속으로 들어간다. 폭포의 굉음과 물보라를 온몸으로 맞는다. 물안개가 얼굴을 덮치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는 한없이 작아진다.

② 브라이덜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는 두 폭포 사이, 가장 가까이 폭포에 다가갈 수 있었다. 아찔하다. 발 아래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모습은 하얀 '신부의 웨딩 베일' 뒷모습을 꼭 닮았다. 폭포의 격렬함 속에서도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고요가 있다.

③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는 넓게 펼쳐진 말발굽 모양의 폭포가 바로 눈 앞에서 세차게 부서져 내린다. 바람이 방향을 잃고, 물소리는 세상의 심장소리처럼 울린다. 그 앞에 서서 잠시 말을 잃고 만다.

◎ 고트 아일랜드(Goat Island)는 나이아가라 강 가운데 자리한 섬이다. 케이브 오브 더 윈즈(Cave of the Winds) 에서 거센 폭포 바로 아래를 걷다가 그대로 물보라를 맞고만다. 다시 나와 폭포 상단과 호스슈 폭포까지 이어지는 강변 트레일을 찬찬히 걸어, 세자매 섬(Three Sisters Island)에서 나만의 고요를 만끽한다.

◎ 캐나다 쪽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미국 쪽에서는 각 폭포를 하나하나 발아래에서 가까이 보았다면, 이번 캐나다에서는 전체 폭포, 아메리칸. 브라이덜. 호스슈 폭포의 정면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본다. 탁 트인 조망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을 나는 집 라인 (zip line)의 환호성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① 아메리칸 폭포

아메리칸 폭포는 미국 쪽 나이아가라폭포에서 가장 넓고 웅장한 폭포로, 폭포의 폭은 약 260미터, 높이는 약 34미터이며, 하얀 물보라가 암석 위로 쏟아지는 장관을 이룬다. 캐나다에서 보면 정면으로, 미국 쪽에서는 가까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 프로스펙트 포인트 (Prospect Point)

: 아메리칸 폭포를 미국 쪽 폭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미국 측 최고의 전망대이자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유람선 출발지이다. 장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강가로 내려가면 유람선 선착장과 연결된다.

|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Maid of the Mist )

: 나이아가라 폭포의 대표적 유람선 관광 프로그램. 미국 쪽에서 출발한다. 1846년 시작해 17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폭포 아래까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유람선으로 유명하다. 유람선은 나이아가라 협곡을 따라 이동하며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와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 아래까지 차례로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