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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 속으로,
나이아가라 고트 아일랜드

나의 버펄로 이야기 07

by 서울반희

| 나이아가라, 고트 아일랜드(Goat Island)에서

고트 아일랜드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중심부에 위치한 섬이다. 18세기 후반, 지역 정착민이 염소(goat)를 방목해 기르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와 브라이덜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그리고 캐나다 쪽의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를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폭포 상단과 캐나다 쪽 호스슈 폭포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이 있다. 섬의 남쪽 끝인 테라핀 포인트에서는 호스슈 폭포를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고, 동쪽의 루나 아일랜드에서는 아메리칸 폭포와 브라이덜 베일 폭포 사이를 잇는 좁은 다리를 걸을 수 있다.


고트 아일랜드 섬 자체가 아름다운 산책 코스로 조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테라핀 포인트(Terrapin Point), 루나 아일랜드(Luna Island), 케이브 오브 더 윈즈(Cave of the Winds) 같은 명소들이 연결되어 있다.


| 케이브 오브 더 윈즈(Cave of the Winds)

: 아메리칸 폭포와 브라이덜 베일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 물보라를 직접 맞을 수 있는 체험 코스다.


| 쓰리 시스터스 아일랜즈 (Three Sisters Islands )

: 고트 아일랜드(Goat Island) 서쪽 끝에 위치한 세 개의 작은 섬으로,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의 급류 위에 떠 있다. 세 섬은 작은 다리 세 개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19세기 초, 나이아가라 지역 개척자 패트릭 포터(Patrick Porter)의 세 딸이 자주 놀러 갔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폭포가 시작되기 직전의 나이아가라 강 급류(Rapids)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물살의 힘과 소리가 매우 강렬하다. 나무 데크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다. 여름에는 녹음이 짙고 새소리와 함께 강의 흐름을 따라 걷는 느낌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폭포 상류의 자연미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케이브 오브 더 윈즈에서 거센 폭포 바로 아래를 걷다가 그대로 물보라를 맞고 만다.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할 말을 잊는다. 다시 나와 폭포 상단과 호스슈 폭포까지 이어지는 강변 트레일을 찬찬히 걸어, 세 자매 섬(Three Sisters Island)에 도착, 나만의 온전한 고요를 만끽한다.



| 고트 아일랜드 (Goat Island)


| 케이브 오브 더 윈즈 (Cave of the Winds)



| 고트 아일랜드 세 자매섬 (Three Sisters Island)


| 고트 아일랜드 강변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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