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펄로 이야기 08
자연의 심장 박동
이제 캐나다로 넘어간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정면에서 보기 위해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경계에 자리한 폭포다. 3개의 폭포 —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 브라이덜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 로 이루어졌다.
이 중 호스슈 폭포가 캐나다 쪽에 있으며 가장 큰 규모다. 매초 약 2,800톤의 물이 쏟아져 내려 낮에는 무지개, 밤에는 조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캐나다 인들을 부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캐나다에서만 3개의 폭포 전체 모습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쪽에서는 눈 바로 앞,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이 폭포 정면을 마주하려면 미국 땅에서 캐나다로 국경을 넘어가야만 한다.
미국 쪽에서는 각 폭포를 하나하나 발아래에서 옆모습을 가까이 보았다면, 이번 캐나다에서는 전체 폭포, 아메리칸. 브라이덜. 호스슈 폭포의 정면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본다. 3개의 폭포가 넓게 펼쳐있는, 탁 트인 조망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폭포 위로 하늘을 나는 집 라인(zip line)의 환호성이 아직까지 귀에 쟁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