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22년 올해의 책(40인 추천)
▷詩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
▷프로이트가 말한 정상의 기준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사람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즉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 있다.
▷아무리 준비해도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 회사가 원하는 스펙을 다 채우려다 보면 서른을 훌쩍 넘겨도 취업하기가 어렵고, 꼭 내 집 마련을 한 뒤에 결혼하려면 언제 결혼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니 더 이상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60퍼센트만 채워졌다고 생각되면 길을 나서 보라.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왜 초보가 초보인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처음부터 능숙하고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조금만 실수해도 금방 좌절해 버리는 걸까?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팀장들은 신입을 꺼린다.
▷잘못된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 정신분석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려 하거나 치유하려 들면 안 된다. 그러는 순간 그 관계는 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크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견디고 해 나갈 뿐이지 자신이 주인이 되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지 못한다.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다고 해 보자. 업무상 실수에 대한 지적을 한 것인데 그것을 상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상처가 아니다. 지적을 받았으면 고치면 되고 입장 차이로 인한 사소한 마찰과 갈등은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일까지 모두 상처라고 말하면 우리 삶은 문제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누가 나에게 어떤 위해를 가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즉 상대방을 가해자로,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 버린다.
▷만약 당신이 나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이러면 안 될 것 같고 혼란스럽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길 바란다.
1.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질 것
2.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를 주어로 하는 문장을 쓸 것
3.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가급적 표현을 삼갈 것
4. 감정에 충실하되 감정을 너무 믿지 말 것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인데도, 완벽해야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어릴 적 나의 불안이 항상 나를 따라다니며 행복을 놓치게 만들었다.
▷가까워진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두 사람이 친밀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대가 나와 다른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자신을 열고 상대를 이해해 나가야 한다.
▷교육학자 버틀러는 아무리 노인이라도 도덕적인 잘못이나 행동까지 너그럽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노인도 탐욕스러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또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그런데도 노인이기에 책임감과 죄책감으로부터 면죄부를 주는 것은 오히려 그의 인간성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대 이집트인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 말이야.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네.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대답해 보게.
한 줄 서평 :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덧붙이는 말,
▶황보름 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과 자 청 作 <역행자>는 완독했으나,
밑줄 그은 부분이 없어서 생략함.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는 '밀리의 서재'의 '읽어주는 책'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종이책으로 다시 읽기로 함.
▶정 철 作 <영감달력>는 조만간 업로드 예정.
그리고...
2023년에 읽을 목록들.
연 50권을 목표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