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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찬 Jun 15. 2023

골프에 미쳤다.

뭔가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쉽게 빠지지 않는데...

아. 골프. 고올~~프.

이것이 요즘 내 머릿 속 80%를 차지하고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손가락 물집은 기본이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쑤시;;


어쨌든,

2023년 4월 9일 시작한 이래,

현재 스크린에서 92타까지 내려놨다.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라베)



100m에서 맴돌던 7번 아이언 비거리가 150m를 넘고,

150m에서 맴돌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m를 넘으니,

아~ 살 것 같다.

(아 물론 슬라이스는 졸업함)



7번 아이언 비거리



아직 필드를 나가지 않았으니, 

이게 잘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골린이 티를 벗어나려면 적어도 필드 10여회 이상에 80~90타를 쳐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7월 8일 멀리 올리러 나감)


그래도,
나이들어서,
뭔가,
빠져드는 내 모습이,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다시금,
능동적인 인간으로 바뀌는 듯 하여 
좋다.
(몸무게 4kg 빠진 건 덤. 두 달 만에)



나의 중독리스트를 되새기어 과거를 들춰보면,

고등학생 때 스트리트파이터와 농구, 대학생 때 당구, 

졸업하고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드, 아바...

그리고, 야구. 그 다음이 골프네.


아니, 사랑도 있겠군.

사랑에 빠져서 미친 놈처럼 허우적 대던 20~30대 내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흠. -_-;;


그런데, 20~30대 중독게이지보다 현재의 게이지가 훨씬 낮다.

마음은 폭발하고 있는데,

그 때와 비교해보면... 열정이라 할 수도 없겠지.


뭔가에 빠지면 뭔가를 놓치는 건 당연한 수순.

책 읽기와 글 쓰기가 게을러진다.

머릿 속이 온통 골프이기에, 다른 것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

소재는 넘쳐나는데 손가락이 안 움직인다.


이것도 그저 내 인생의 한 자락 흔적으로 남기고자 남길 뿐.


아~~ 골프와 사랑에 빠졌다.



2023년 5월 동네 연습장에서 2위 랭크.                                



인도어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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