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연 2회 이상 암행어사가 버스에 나타납니다.
아이러니하다. 준법 운행을 하는데 시민들이 불편하다? 위법 운행은 시민들이 편하다? 우습다.
그렇다고 40위 안에 들어 성과급을 수령한다고 해서 기사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것도 참 웃긴 시츄에이션이다. 잘 나갈 땐 쌩까다가 힘들 때 전화하는 친구같다.
그런데 문제는 교통 전문가가 아닌 버스 관련 부서의 공무원, 혹은 일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버스 기사가 교통 질서를 잘 지키는 지 체크하여 '감점'만 부여한다는 데 있다. '가점'은 없다. 상벌제에서 벌제만 시행하고 있단 얘기다. 채찍과 당근을 주는 게 아니라 '채찍'만 흔들어 대는 꼴이다.
버스 뒷바퀴가 '실선'에 붙었다고 차선 위반이라며 감점을 줬다는 어느 버스 기사의 자조섞인 웃음에 나도 실소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