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누그러지는 마음, 한 스푼

by seoul

12화. 몸살 — 누그러지는 마음, 한 스푼


10월, 나는 나를 많이 밀어붙였다.
직장생활, 브런치, 교수 지원…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며
한 치 앞도 보지 않고 달려왔다.

지루할 틈 없이 바빴다.
꾸역꾸역 버티며
“오늘 하루만 더… 하루만 더…”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그러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무슨 지침이라도 걸린 듯
퓨즈가 꺼진 사람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더 지칠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지칠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내 마음도 헝클어져
바깥으로 드러났다.
침대에 누운 채로
하루하루를 겨우 넘겼다.
한 달이 왜 이렇게 길까.

그렇게 멍하니 브런치를 들여다보다
무심코 숫자를 확인했다.
“어? 드디어… 30?”
정확히 12일째였다.
드디어, 30번째 구독자.
심리한스푼 작가님께서
마음 한 스푼 얹어주셨다.

순간, 몸살이 사르르 누그러졌다.
정말 그랬다.
12일 동안 진심으로 애가 탔고,
그만큼 알찼다.
징징대고 끙끙 앓던 마음 위로
‘괜찮아, 이제 됐어’ 하는
마법 같은 한 줄의 응원이 내려앉았다.

생각해보면,
대수롭지 않았던 숫자였는데
어느새 큰 의미가 되어 있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순간에 마음이 누그러졌나요?
그 작고 따뜻한 한 스푼이
당신에게 어떤 희망이 되어주었나요?


#심리한스푼 #마음한스푼 #감사합니다

이전 11화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