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은 왜 항상 수치로 남는가
대학 시절의 나는 의욕적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말하면, 오지랖이 넓었다. 모든 일상을 영화처럼 살고 싶어 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했고, 그 의미가 상대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랐다.
문제는 그 기대가 늘 나 혼자만의 것이었다는 점이다.
동대문 도매시장에 옷을 사러 간 적이 있다.
아직 체형도, 취향도, 시장의 언어도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나는 상인에게 물었다.
“저에게 맞는 옷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옷에 대한 것도, 체형에 대한 것도 아니었다. 나를 받아줄 자리가 있느냐는 물음에 가까웠다.
그때의 나는 키가 작았고, 통통했다.
지금 돌아보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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