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너무 열심히 살고 있었다

애씀은 왜 항상 수치로 남는가

by seoul

4화. 그때 나는 너무 열심히 살고 있었다

– 애씀은 왜 항상 수치로 남는가


대학 시절의 나는 의욕적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말하면, 오지랖이 넓었다. 모든 일상을 영화처럼 살고 싶어 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했고, 그 의미가 상대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랐다.

문제는 그 기대가 늘 나 혼자만의 것이었다는 점이다.

동대문 도매시장에 옷을 사러 간 적이 있다.
아직 체형도, 취향도, 시장의 언어도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나는 상인에게 물었다.
“저에게 맞는 옷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옷에 대한 것도, 체형에 대한 것도 아니었다. 나를 받아줄 자리가 있느냐는 물음에 가까웠다.

그때의 나는 키가 작았고, 통통했다.
지금 돌아보면 예뻤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seoul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 속에서 복원을 위한 나를 지키는 기록."

6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8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3화은중과 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