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사고자는 문제인가, 자원인가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by seoul

샘플 테스트를 여럿 진행하다

수요일인걸 잊어버렸다.

오늘은 일찍 아이를 등원시키고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컴퓨터 화면에 뜬 문장 하나가 모든 리듬을 끊어 놓았다.

인터넷 연결 실패.

무슨 일이지. 어제까지 잘됐는데.
갑자기? 전력 소모가 컸나?
어제는 안방 전등도 나갔다.
게임을 하러 들어간 아이가 놀라 소리쳤다.
“엄마! 갑자기 불이 꺼졌어!”

순간, 나 때문인가 싶었다.
폰케이스 메이커 히팅기.
그 기계가 전력을 많이 먹었나.
스위치와 콘센트 온오프 말고는 전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요즘 들어 전기라는 존재에 유난히 민감해지고 있었다.
조금만 과열돼도 ‘픽’ 하고 끊어지는 그 소리.
그 소리가 무섭다.

인터넷이 끊기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어? 내가 뭘 잘못한 건가.
하면 안 되는 걸 했나.
어제의 일, 그제의 일, 몇 주 전의 일까지 끌어와
혼자 실랑이를 벌이다 보니 흥이 떨어졌다.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머릿속은 더 시끄러워졌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생각 끝에 결국 두통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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