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부르는 순간, 예술은 시작된다
이름을 부르는 순간, 예술은 시작된다
우연의 시작이 나를 부르는 예술로 연결되었다.
이름은 호출이다.
호출은 위치를 만든다.
위치는 곧 시작점이 된다.
예술은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부르는 아주 짧은 순간에서 시작된다.
그 한 번의 호명이 흐릿했던 주체를 또렷하게 만들고,
작업을 사건으로 전환한다.
그러나 발화는 언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태도는 드러난다.
시선의 방향, 반복의 리듬, 침묵의 길이,
멈추는 타이밍과 선택하는 속도까지도
모두 의도를 포함한다.
응답이 없어도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비상호적인 구조 안에서도 태도는 기록된다.
좋아요가 없어도 머문 시간은 남고,
댓글이 없어도 구조는 작동한다.
침묵은 공백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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